도내 대기측정기관 29개 중 89.7%가 검사능력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 6일부터 15일까지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 굴뚝 현장에서 실시한 '2026년 대기분야 정기 숙련도 시험' 결과 26개 기관이 기준을 충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측정대행업체와 환경측정기기검사기관의 검사능력 향상과 측정자료 신뢰성 확보를 목표로 진행됐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해 정례적으로 실시된다.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을 획득해야 적합 판정을 받는다.
평가팀은 현장에서 직접 서류 확인, 장비 점검, 누출 확인, 시료 채취, 결과 산정 등 전 과정을 진행했다. 실제 가동 중인 굴뚝을 대상으로 한 현장 검증을 통해 측정기관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는 책상 위 평가가 아닌 실무 기반 평가로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3개 기관(10.3%)은 기준 점수에 미달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들 기관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관하는 2차 재시험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재시험에서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최종 부적합으로 확정되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피할 수 없다. 법적 강제성이 따르는 만큼 기관들의 개선 동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부적합 기관뿐 아니라 도내 모든 측정기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인 숙련도 평가와 함께 사전 기술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다. 대기오염 측정자료의 신뢰성 확보가 최종 목표다.
정성욱 경남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장은 "도민이 체감하는 공기 질의 신뢰도는 결국 데이터의 정확성에서 시작된다"며 "엄격한 현장 평가와 세밀한 기술교육을 통해 경남의 대기 측정 신뢰도를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내 공기질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도민 건강과 환경정책의 근간이 되는 만큼, 측정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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