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가 공중 케이블 정비의 고질적인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신개념 사업에 나섰다. 거미줄처럼 얽힌 공중 케이블이 정비 이후에도 다시 무질서하게 난립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전신주와 케이블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공중 케이블 클린존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봉구가 공중 케이블 난립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용 인입설비 설치와 케이블 경로 통일을 추진하는 클린존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도봉구 제공)
도봉구가 공중 케이블 난립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용 인입설비 설치와 케이블 경로 통일을 추진하는 클린존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도봉구 제공)

기존 정비는 일회적으로 케이블을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정비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업자들이 각자 인입설비를 설치하고 무질서하게 케이블을 연결하면서 난립 문제가 되풀이됐다. 도봉구는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구조적 개편을 추진한다.

새로운 방식은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 사업자별로 따로 설치된 전기 인입설비들을 하나의 공용 설비로 통합한다. 둘째, 건물로 들어가는 인입 케이블의 설치 경로를 통일한다. 셋째, 여러 전신주에서 여러 건물로 무질서하게 연결된 케이블을 효율적인 구조로 재시공한다. 이를 통해 향후 임의적인 케이블 추가 설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시범사업은 8월부터 창5동 창원초등학교 서측 일대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구는 이외에도 도봉1동 주민센터 일대, 쌍문3동 신도봉중학교 서측, 창2동 신창시장 서측 등 기존 정비구역 3곳의 정비를 11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도봉구는 정비 과정에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수막 게시, 주민설명회, 사전 일정 안내 등으로 꼼꼼한 홍보를 진행하고, 민원 발생 시 현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소통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도봉구는 이번 시범사업 유치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도봉구를 포함해 강북구, 경주시 등 전국 3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김동욱 도봉구청장은 "이번 시범사업 선정으로 구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력공사, 통신사업자 등과 긴밀히 협력해 구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품격 있는 도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