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가 청사 내 전기차 충전구역에 선택형 복합센서 기반 전기차 화재감지 체제를 구축했다.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추진한 이번 실증사업은 전기차 화재 조기감지 기술을 실제 도시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금천구가 청사 내 전기차 충전구역에 오프가스·열화상·가시광 센서를 조합한 화재감지 체제를 구축했다. (금천구 제공)
금천구가 청사 내 전기차 충전구역에 오프가스·열화상·가시광 센서를 조합한 화재감지 체제를 구축했다. (금천구 제공)

전기차 화재 발생 추세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24건이던 전국 전기차 화재가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증가했다. 금천구는 이러한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구축된 화재감지 체제는 오프가스, 열화상, 가시광(인공지능 기반 연기·불꽃 감지) 센서를 현장 환경에 따라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다. 오프가스 센서는 화재 초기 가스 변화를 감지하고, 바닥형 열화상 카메라는 차량 하부 이상 발열을 확인한다. 천장형 가시광 카메라는 인공지능 영상분석으로 연기와 불꽃을 식별해 화재 발생 여부를 판단한다.

전기차 배터리 이상 시 온도 상승, 오프가스, 연기·불꽃 등 다양한 위험 신호가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한 기술이다. 열폭주 전 단계별 위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화재 감지 방식은 화재 발생 이후 연기나 불꽃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가스 변화와 차량 하부 이상 발열 같은 열폭주 이전의 위험 징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야외주차장은 바람, 외부 온도, 햇빛 등 환경 요인 영향을 받아 현장에 맞는 센서 구성이 필수적이다.

이번 체제는 각 센서를 현장 환경에 맞게 조합해 온도, 가스, 연기·불꽃 등 서로 다른 위험 정보를 교차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일 센서 방식의 오경보를 줄이고 조기 경보와 초기 대응 판단을 지원한다. 수집 데이터는 기기 자체(엣지디바이스)에서 실시간 분석되어 고가 서버 구축 부담도 경감된다.

최기찬 금천구청장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센서 조합과 감지 기준을 고도화하고 적용 범위를 다양한 전기차 주차 환경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충전시설 안정성 강화 및 표준화 모델을 구축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문의는 금천구청 환경과(02-2627-153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