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이 경상남도 주관 ‘2026년 청년 365 핫플레이스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합천영상테마파크를 청년 문화거점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군은 도비 4500만원과 군비 1억500만원 등 총 1억5000만원을 투입해 ‘타임슬립 365 「응답하라 1920~1980」’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며, 이번 선정으로 도내 최종 5개 시·군 가운데 한 곳에 이름을 올렸다.
합천군은 2026년 2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3만9011명으로 집계될 만큼 인구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청년이 지역에서 즐기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은 문화정책이자 생활인구 전략으로 읽힌다.
합천군이 내세운 사업의 핵심은 근현대 시대극 세트장을 청년 참여형 플랫폼으로 바꾸는 데 있다. 상설 프로그램인 ‘타임슬립 스탬프 투어’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지는 시대별 서사를 바탕으로 방문객이 미션을 수행하며 공간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꾸려진다. 여기에 청년 팝업스토어와 거리공연, 직거래 장터, 레트로 먹거리와 체험부스를 묶은 ‘시즌 페스타’가 더해지면 영상테마파크는 단순 관람형 장소를 넘어 머물며 소비하는 공간으로 성격이 바뀌게 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야간 특화 프로그램이다. 군은 ‘타임슬립 나이트’를 통해 야간 개장과 연계한 복장 체험, 라이브 공연, 포토존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낮 중심으로 소비되던 관광 동선을 밤까지 확장해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역 청년 소상공인과 예술가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은 문화행사에 지역 경제의 수익 구조를 결합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의 핵심은 시설 하나를 늘리는 데 있지 않고, 청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장면을 지역 안에 만들어내는 데 있다”며 “영상테마파크가 과거를 재현하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의 감각과 지역 상권이 함께 움직이는 365일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행정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인구 유출을 막는 일은 일자리만으로 풀리지 않는다”며 “즐길 곳, 참여할 곳, 관계를 맺을 곳을 함께 만들어야 지역에 남을 이유도 생긴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을 생활형 문화정책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합천군의 이번 공모 선정은 지역 관광자원을 청년 정책의 도구로 다시 묶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청년이 실제로 ‘찾아오는 곳’을 넘어 ‘반복해서 머무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참신성보다 운영의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 합천이 이번 사업을 계기로 영상테마파크를 청년 문화의 무대로 안착시킨다면, 인구 감소 국면의 지역이 기존 자산을 어떻게 새 정책 언어로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편집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데스킹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