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의 오장환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제17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나는 용서도 없이 살았다'의 이상국 시인(80)을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시인의 역작은 깊이 있는 삶의 통찰과 해학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상국 시인이 제17회 오장환문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보은군 제공)

올해 문학상은 최근 2년간 발간된 시집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추천위원 36명의 추천을 통해 총 57권의 시집이 심사 대상에 올랐으며, 지난 7일 강연호 교수와 도종환·송찬호 시인, 한명희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최종 심사를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에 대해 "삶의 비의를 깊이 있게 이야기하면서도 곳곳에 묻어나는 이상국 시인 특유의 해학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또한 "여전히 시적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더 맑고 편안한 시 세계를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상국 시인은 1946년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났다. 1976년 '심상'에 '겨울 추상화'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동해별곡', '내일로 가는 소', '우리는 읍으로 간다', '집은 아직 따뜻하다',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등 다수의 시집을 펴냈다. 백석문학상·민족예술상·정지용문학상·박재삼문학상·현대불교문학상·권태웅문학상 등 권위 있는 상들을 수상한 원로 시인이다.

수상자는 상금 1,000만 원과 상패를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2일 보은군 회인면 오장환문학관에서 열리는 제31회 오장환문학제에서 진행된다. 문학제 기간에는 문학강연·문학기행·기념공연·기념음악회 등 다양한 문학·문화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보은군은 한국 시단의 3대 천재로 불리는 오장환 시인(1918~1951)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오장환문학상과 오장환신인문학상, 오장환디카시신인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