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군이 지역 소농과 대도시 소비시장을 잇는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18일 군위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먹거리 통합운영체계 구축 기본계획' 최종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용역 결과가 보고됐다. 김진열 군수를 포함해 관련 부서장과 먹거리사업단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보고회는 현재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군위군먹거리사업단의 운영기한 이후에도 로컬푸드, 공공급식, 먹거리복지 등 지역 먹거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체계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군위 농가 중 연 소득 1000만원 미만인 소농이 전체의 약 62%를 차지한다. 기존의 대농 중심 통합마케팅으로는 이들 영세 농가를 포괄하기 어렵다는 게 핵심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별도의 전문 운영조직을 통해 소농의 다품목 소량생산 농산물을 안정적 소비시장과 연결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여기서 주목점은 인접한 대구의 거대한 소비시장이다. 분석 결과 대구광역시는 약 109만 세대가 거주하며, 월평균 39만 6000원을 식료품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5조 2000억원 규모의 먹거리 가계경제규모가 된다. 용역팀은 군위의 소농이 이 거대 소비시장과 연결될 경우 상당한 규모의 관계형 소비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용역에서는 로컬푸드를 중심으로 공공급식·먹거리복지 등 개별 사업들을 상호 연계하되, 통합마케팅은 공동출하 공동선별 등을 통해 규모화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대농 중심의 별도 농산물 유통 마케팅 체계로 추진하고, 먹거리 통합운영체계는 로컬푸드를 중심으로 공공급식, 먹거리복지 등 지역먹거리 정책 전반을 연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검토됐다. 전문 운영조직이 연간 약 2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 내 유효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업인에 대한 안정적 판로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검토됐다.
김진열 군수는 "군위의 소농들에게 생산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구에는 109만 세대의 약 5조 2000억원 규모 먹거리 소비시장이 있는 만큼 생산과 소비를 연결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마케팅 등 기존 유통체계와는 별개로 로컬푸드 중심의 공공급식·먹거리복지 정책을 체계적으로 연계할 운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지역 먹거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지역먹거리 정책이 단순한 개별 사업 집행에 그치지 않고 로컬푸드를 중심으로 생산·소비·공공급식·먹거리복지를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군위군은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조직의 형태·사업범위·인력운영 방안을 종합 검토하고, 단계적 추진방안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