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는 에너지 소비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청정에너지 도시로의 대전환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요구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 탄소규제가 강화되면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가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창원의 주요 정책은 산업단지를 에너지 생산지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과 봉암공단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은 산업통상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200억 원을 확보했으며,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된다. 산업단지 내에 10MW 이상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도입해 발전량과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가상발전소(VPP)와 수요반응(DR) 같은 첨단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입주 기업들에게는 에너지 진단과 탄소저감 컨설팅, 고효율 설비 교체를 지원한다. 발전으로 얻은 수익을 기업 에너지 비용 절감과 근로자 복지에 돌려주는 '햇빛소득' 모델도 병행한다.
태양광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태양광 발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수곡·창곡 일반산업단지의 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해 공장 지붕 등을 활용한 발전사업을 가능하도록 했다. 안골·죽곡2 일반산업단지와 해양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조성 단계부터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을 모두 품은 창원의 특성을 활용해 공장과 물류시설, 공공청사, 주차장뿐 아니라 농업 생산을 유지하면서 발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속한 추진을 위해 관계 부서 간 협업체계도 강화했다. 지난 8월 12일부터 관련 부서 직원 9명을 협업근무로 지정해 태양광에너지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운영하고 있다. 전략조정실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자치행정과, 자원순환과, 지역경제과, 기후대기과, 산업단지계획과, 농업정책과 등이 참여하며, 기존 사업은 지역경제과에서 계속 추진하고 TF는 신규 과제와 대형 프로젝트의 방향 설정, 제도 개선, 사업 발굴을 담당한다.
창원의 에너지 전략은 태양광을 넘어 미래산업까지 망라한다. 기존의 원전산업에 소형모듈원전(SMR)을 더하고, 수소와 해상풍력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현재 구축 중인 경남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와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를 연계해 기술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검사,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원자력산업 육성계획 수립에 착수하며, 9월 시행되는 SMR 특별법에 맞춰 SMR 연구개발특구 지정 전략도 추진한다. 진해신항은 수소 저장과 공급 기능을 갖춘 에너지항으로 조성되며, 창원국가산단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조와 디지털 전환을 접목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강기윤 창원특례시장은 "미래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창원의 다음 50년을 위한 투자"라며 "기업에는 더 나은 투자환경과 경쟁력을 제공하고,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며, 궁극적으로 에너지 산업의 성과가 시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창원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정에너지 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