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NC다이노스의 연고지 문제와 대상공원 ‘빅트리’ 논란이라는 두 개의 난제를 시민 참여 프로세스로 풀겠다고 공언했다. 시는 7월 31일 경남MBC홀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 구단 지원안 시민 설명회’에서 구단이 제시한 21개 요구 조건과 시의 대응 방안을 일괄 공개하고 즉석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이번 설명회는 지역 국회의원·시의회·도의회·교육청과의 사전 협의 결과까지 포함해 투명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설명회 이후 온라인 설문, SNS 라이브 댓글,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접수를 통해 한 달간 추가 의견을 받고, 실무 협상 자료에 시민 대안을 의무 반영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프로야구단 잔류 여부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연 1,100억 원 이상, 고용유발 800명 안팎으로 추산한다. 타 지역 사례에서도 생산·관광·숙박 매출이 경기 일정과 동조화된다는 통계가 확인됐다. 반면 지방 재정을 투입한 구단 지원이 불투명할 때는 주민반발과 국·시비 회수 실패가 반복됐다는 연구도 있다. 창원시가 숙의 기반 공론화 절차를 택한 배경이다.

대상공원 ‘빅트리’는 344억 원이 투입된 40 m 철골 조형물로,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수퍼트리’를 벤치마킹했으나 비용 대비 활용도와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8월 4~17일 임시 개방 기간 동안 단체·개인 관람을 구분해 현장 설문을 받고, 시청 누리집·SNS로 온라인 의견을 받는 2단계 방식을 적용한다. 1주 차에는 전문가·시민단체, 2주 차에는 일반 시민이 참여하도록 배치해 의견 편중을 최소화하고, 셔틀버스와 QR 설문을 병행해 참여율을 높인다. 즉시 해결 가능한 단기 과제는 9월 안에 적용하고, 장기 과제는 디자인 공모와 시민 토론회로 해법을 찾는다.
숙의 행정이 실효를 거두려면 절차적 투명성이 핵심이라는 지적도 있다. 해외 60여 건 공론화 사례 분석 결과 숙의 과정을 거친 정책은 사후 갈등 발생률이 30% 낮았다. 창원시는 정보 원문 공개, 토론회 의무화, 원본 설문 자료 공개, 정책 결정 후 백서 발간이라는 ‘C‑O‑D‑E(Collect–Open–Deliberate–Evaluate)’ 프로세스를 도입해 행정 책임을 명확히 할 계획이다.
“시정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항상 열린 자세로 듣고, 투명성 강화와 시민참여 활성화를 통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창원시를 만들어가겠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공감과 신뢰를 쌓아가겠다”는 장금용 권한대행의 발언이 이번 정책 방향을 압축한다. 제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스포츠·문화·관광을 신성장 축으로 삼으려는 창원시가 정보공개와 시민 숙의라는 두 날개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