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은 8월, 진해만은 벌써 가을의 풍미로 가득하다. 수치바다와 속천항 일대 횟집 수족관마다 팔딱이는 전어가 넘쳐나며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지난달 금어기를 끝내고 16일부터 본격적인 전어 조업이 시작되자, 진해만은 순식간에 가을의 전령으로 물들었다.
특히 ‘가을 전어’라 불리는 진해 전어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오래전부터 진해 사람들의 밥상과 잔치자리를 풍성하게 채워온 향토 별미다.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살아나는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속담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뼈째 먹을 수 있어 고소함은 물론 칼슘까지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예부터 영양식으로도 사랑받아왔다.

속천동 바닷가 횟집 ‘미락정’을 찾은 한 손님은 “사방의 수족관마다 전어가 가득해 벌써 가을이 온 듯하다”며 “싱싱한 활어를 예년에 비해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포만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님은 “깻잎에 싸서 쌈장에 찍어 먹고 소주 한 잔 곁들이면 가을이 입안 가득 들어오는 듯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전어는 회뿐 아니라 전어무침, 전어회밥, 전어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되어 미각을 즐겁게 한다. 특히 전어구이는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며 고소한 향을 풍겨 입맛을 더욱 돋운다.
배정선 미락정 대표는 “진해 전어는 제철을 맞아 가장 맛있을 때”라며 “싱싱한 활어회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로 손님들이 가을의 맛을 만끽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째로나 썰어서 팔때도 kg에 2만원~2만5천원의 저렴한 가격을 형성 하고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수 있다.

무더위 끝자락, 진해만은 전어 풍미로 가을을 앞당기고 있다. 팔딱이는 활어가 전하는 고소한 맛과 향토의 정취는 이 계절, 진해만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