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도시숲을 단순한 녹지에서 관광객 유인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경제 자산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도지사 박완수는 17일 도시숲 조성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190억 원을 투입해 기후대응도시숲, 도시바람길숲, 자녀안심그린숲 등 30개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가 17일 도시숲을 관광객 유인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경제자산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도는 이제부터 도시숲 조성 단계부터 관광 동선과 상권 연계를 함께 고려해 사업을 추진한다. 도시숲이 창원의 가로수길, 진해의 벚꽃 명소처럼 지역 대표 관광지이자 경제 자산으로 기능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경관 조성, 방문객 증가, 상권 형성, 관광지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진해의 벚꽃 군락은 이같은 정책 방향을 잘 보여준다. 지난 제64회 진해군항제 기간 334만 명이 방문했고, 소비매출액 390억 원, 경제적 파급효과 1,300억 원을 기록했다. 창원 가로수길도 카페와 음식점, 문화공간이 집적된 상권으로 성장해 청년 창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숲이 가진 계절별 꽃과 녹음이 갖는 경관적 매력이 자연스럽게 소비 활동으로 이어지는 실례들이다.

도시숲은 기후 대응 기능도 중요하다.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 습도 조절 등을 담당한다. 폭염과 기후재난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도심 내 녹지는 시민들의 안전과 휴식을 보장하는 필수 인프라다.

최근 '숲세권'을 중심으로 자연환경과 결합한 카페와 복합문화공간이 새로운 상업 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도시숲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공공재를 넘어 민간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추세다. 경남도는 이를 반영해 도시숲 정책을 양적 확대에서 질적 확대로 전환한다. 단순히 면적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조성 단계부터 관광과 상권,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별 특색 있는 수종 식재, 계절형 경관 연출, 축제 연계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도시숲의 관광·경제적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제6차 경상남도 지역산림계획 변경안에 권역별 특화 전략을 반영 중이다. 창원·김해·양산은 도시산림권역으로 설정해 도시숲 인프라를 확충하고, 진주·사천 등 서부권은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도심과 산촌을 연결하는 녹색축을 구축한다.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지역 성장동력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이재철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도시숲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면서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미래 자산"이라며 "관광과 상권,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도민 누구나 녹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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