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가 목동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비해 '100년 하수도 체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구는 13일 목동아파트 주변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완료 및 실시설계 착수를 발표했으며, 총사업비 32억 원을 투입해 2027년 11월까지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목동·신정동 일대에 위치한 목동아파트는 현재 14개 단지, 2만 6,629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재건축 완료 후에는 기존보다 약 1.8배 증가한 4만 7,438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 급 주거단지로 변모한다. 순증 물량만 2만 800여 가구에 달하는 만큼 하수처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인 기반시설 정비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구는 지난 2024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하수관로와 빗물펌프장 조사·분석, 침수 이력 조사, 재건축에 따른 추정 인구 및 우·오수 발생량 분석, 배수구역 및 처리구역 재검토, 관로 개량 계획 수립 등을 완료했다.
올해 5월부터 2027년 11월까지 진행될 실시설계에서는 기후변화와 집중호우에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둔다. 빗물을 처리하는 우수관로는 환경부와 서울시의 강화된 방재 성능 기준을 반영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설 규모를 재산정한다.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오수관로는 재건축 이후 증가하는 세대수와 개정된 하수도 설계기준을 적용해 시설 규모 적정성을 재검토한다.
상하수도, 토목구조, 토질·지질, 기계, 전기 등 5개 설계 분야의 전문 기술진이 참여해 구조물 안전성, 시공성, 유지관리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실시설계를 통해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한 하수도 정비 방향을 구체화하고 단계별 공사를 추진해 10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고품질의 하수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목동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했으며, 신탁방식으로 추진 중인 8개 단지(1·2·5·9·10·11·13·14단지)는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쳤다. 조합방식으로 추진 중인 6개 단지(3·4·6·7·8·12단지) 중 5개 단지가 조합설립을 완료했고, 6단지는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완료해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진입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아파트 재건축은 양천구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업인 만큼 기반시설인 하수도 역시 미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해 계획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100년을 내다보는 하수도 체계를 구축하여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