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문화도시 지정 5주년을 맞아 지난 6~7일 '문화도시 5년 성과공유회'를 열고 시민이 주도하는 '익산형 문화도시' 모델의 성공적 정착을 선언했다. 시민 참여, 지역 산업의 문화 브랜드화, 원도심 생활권 재생을 중심으로 추진한 5년간의 결과물을 종합 발표했으며, 시민이 문화 소비자를 넘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체로 성장한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익산시가 6~7일 성과공유회를 열고 문화도시 5년간의 성과를 발표하며 시민 주도형 문화도시 모델의 지속적 강화를 선언했다. (전북 익산시 제공)
익산시가 6~7일 성과공유회를 열고 문화도시 5년간의 성과를 발표하며 시민 주도형 문화도시 모델의 지속적 강화를 선언했다. (전북 익산시 제공)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문화 사업의 주체가 행정에서 시민으로 바뀐 점이다. 29개 읍·면·동 주민이 마을 자원과 문제를 직접 찾아 해결하는 '문화마을 29' 사업에는 143개 팀, 1만 1,736명이 참여했다. 역량을 쌓은 우수 공동체 11개 팀은 지역 기반 사업체로 독립하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시민 소모임 프로그램 '문화도시 삼삼오오'는 7년간 351개 팀, 1,776명이 참여하며 지역의 주요 공론장으로 자리 잡았다. 시민이 직접 기획한 여행 코스 20개가 실제 관광 상품으로 운영되고, 시민 아이디어로 만든 '꿀잼데이' 15개가 실행되는 등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는 구조도 정착했다. 아울러 '우리동네 문화쌤', '1시민 1미술'로 문화 격차를 줄였으며, 시민 유튜브 채널 '이리랑익산'은 500여 편의 영상으로 지역의 일상을 기록했다. 시민 인문 교육 '익산학교' 수료생들이 펴낸 '익산학 총서' 15권은 전국 100개 도서관에 배포되며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알렸다.

한때 지역 경제의 중심이었던 귀금속 보석 산업도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갖추게 됐다. 가상증강현실(AR)과 이야기를 접목한 '보물찾기 축제'는 2023년 1만 6,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관련 업계 매출 11억 9,000만 원을 기록해 콘텐츠와 매출의 연결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행사에도 7,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절반 이상이 외지 관광객으로, 관광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3년 지정된 '보석문화거리'와 청년 창업 공간 '생산의 풍경' 입주 팀들은 지난해 9,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자립적으로 공간을 운영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익산역에서 중앙동을 거쳐 인화동 솜리마을로 이어지는 원도심 일대는 '15분 문화생활권'으로 재생됐다. 익산역 인근 '이리로 여행자 쉼'은 거점 쉼터 역할을 맡았고, 익산근대역사관 크리스마스 마켓은 지난해 1만 5,000여 명이 찾으며 원도심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가등록문화유산 옛 이리금융조합은 '솜리문화금고'로 변신했으며, 2025년 개관한 '솜리문화의 숲'은 시민 문화 활동의 중심지가 됐다. 등록문화자원을 활용한 숙박·공방 등에 입주한 5개 지역 창작자 팀은 5월 이후 약 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원도심에 경제적 생기를 불어넣었다.

배석희 익산시 문화교육국장은 "지난 5년은 시민 참여와 지역 산업, 원도심 공간을 문화로 연결해 온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시민이 주도하고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모델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