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교육지원청은 2026년 8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사춘기 자녀와 갱년기 부모의 소통을 돕기 위해 '행복한 아버지학교'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춘기 아이 vs 갱년기 아빠, 우리 집이 시끄러운 과학적 이유'를 주제로 설계됐으며, 세대 간 갈등의 원인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발달 단계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이해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청도교육지원청이 사춘기 자녀와 갱년기 부모의 상호 이해와 소통 촉진을 위해 개최한 '행복한 아버지학교'에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청도교육지원청 제공)
청도교육지원청이 사춘기 자녀와 갱년기 부모의 상호 이해와 소통 촉진을 위해 개최한 '행복한 아버지학교'에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청도교육지원청 제공)

프로그램은 청도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됐다. 첫째 날인 8월 11일에는 학부모만 참여해 강의를 들었으며, 둘째 날인 8월 12일에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석해 부모 세대와 청소년기의 신체적·정서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강의는 '요즘 아이들 이해 설명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사춘기 자녀의 신체적·정서적 변화와 부모 세대가 겪는 심리적 변화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함으로써, 가정 내 갈등의 진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일상 속 대화와 관계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참가 아버지 중 한 명은 "아이의 말투나 행동을 단순히 반항으로만 생각했는데, 강의를 듣고 보니 사춘기라는 발달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나 역시 감정 기복이나 피로감 때문에 아이에게 예민하게 반응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아이를 고치려고 하기보다 먼저 들어주고 기다려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여 학생도 인식의 변화를 보였다. "아빠가 자꾸 잔소리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아빠도 나를 걱정해서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오늘 강의를 같이 들으면서 아빠도 힘들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고, 앞으로는 내 생각을 화내지 않고 말해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도교육지원청은 이번 프로그램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고 가정 안에서 따뜻한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사춘기 자녀와 부모 간 갈등이 대부분 서로를 몰라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이번 행복한 아버지학교가 세대 간 이해의 간극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