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인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형태의 두루미가 발견돼 조류학계와 환경당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남저수지를 수년간 기록해 온 지역 사진작가 이희순(진해구 덕산동 거주) 씨는 지난 2025년 12월 4일 오전 9시 29분, 주남저수지 일대에서 두루미를 촬영하던 중 기존에 알려진 어떤 종과도 뚜렷이 다른 외형의 두루미 한 개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씨에 따르면 해당 개체는 재두루미, 두루미, 흑두루미 등 주남저수지에서 매년 관찰되는 세 종류의 두루미와 달리 목 부분에 붉은 기운이 도는 특징적인 외형을 지니고 있었다. 이는 국내 도감이나 기존 관측 기록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이희순 씨는 “주남저수지에서 두루미를 장기간 촬영해 왔지만, 목 부위에 붉은빛이 나타나는 개체는 처음 본다”며 “국내외 조류 도감과 자료를 찾아봤지만 정확한 종명을 확인할 수 없어 단순 변이인지, 혹은 아직 기록되지 않은 특이 개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해당 사진 자료를 토대로 관계 기관과 전문가들에게 제보를 진행 중이다.
주남저수지는 재두루미와 두루미, 흑두루미 등 멸종위기 야생조류들이 매년 월동하는 국내 최대 철새 서식지 중 하나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번에 발견된 개체가 새로운 아종이거나 희귀 변이 개체일 경우, 국내 조류 생태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경단체와 조류 전문가들은 “사진 자료와 행동 특성, 동반 개체 여부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추가 관측과 전문기관의 공식 감정을 통해 정확한 종 분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남저수지에서 포착된 ‘정체 불명 두루미’가 단순한 자연 변이를 넘어 국내 조류 기록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향후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