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에서 초고압 송전선로 인근 학교 수가 전국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자, 교육당국이 전자파 전수 측정에 나섰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송전선로 인근 초·중·고 및 유치원 등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전자파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회 자료를 통해 전국적으로 154kV 이상 초고압 송전선로 반경 200m 이내에 위치한 학교가 320곳에 이르는 가운데, 양산이 대전 유성구와 함께 11곳으로 가장 많은 지역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양산의 경우 일부 학교가 345kV급 송전선로 인근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높은 전압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측정은 송전선로 직하 지점, 운동장 내 인접 구역, 교실 내부 등 학생 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장에는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가 참여해 측정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실시간 수치를 공유받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높였다.

측정 첫날인 13일 신양초, 양산남부고, 북정초에서 확인된 전자파 수치는 모두 기준치인 83.3마이크로테슬라(μT)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송전선로 직하 지점에서도 1μT 이하 수준을 기록했으며, 교실 내부와 운동장 인접 지역 역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교육지원청은 송전선로가 학교 부지를 직접 통과하지 않고 일정 거리를 두고 설치된 구조로, 거리 증가에 따라 전자파 세기가 급격히 감소하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현장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측정 전에는 우려를 나타냈으나, 실제 수치를 확인한 이후에는 불안이 일부 완화된 반응을 보였다. 측정 과정에서는 전자파의 인체 영향과 일상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의 차이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이번 조사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필요 시 오는 10월 추가 측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향후 측정 결과 추이에 따라 재측정 여부와 방식은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객관적인 측정을 통해 학부모 불안을 해소하고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