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이 8월 6일 안양시 관계자와 만나 도로변 공공시설물을 하나의 지주로 통합하는 '통합지주'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도심 곳곳에 개별적으로 설치된 가로등, 신호등, CCTV, 교통표지 등이 보행 공간을 좁히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이 도로변 공공시설물을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지주 도입 방안을 안양시 관계자와 협의했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이 도로변 공공시설물을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지주 도입 방안을 안양시 관계자와 협의했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현재 교차로와 주요 도로변에는 가로등주, 신호등주, CCTV 지주, 교통표지 지주,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이 각각 설치돼 있다.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상가 밀집지역처럼 보행량이 많은 구간에서는 이들 시설물이 보행자의 이동 동선과 시야를 가로막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합지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로등, 신호등, CCTV, 교통표지, 공공와이파이, 비상벨, 환경센서 등 둘 이상의 공공시설물을 하나의 지주에 통합해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 의원은 통합지주 도입이 단순히 여러 장비를 한 기둥에 결합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존 지주형 시설물 실태조사 ▲보행 유효폭 확보 ▲구조안전 검토 ▲전기·통신설비 안전기준 ▲CCTV 개인정보 보호 ▲공공디자인 ▲시설별 관리주체와 유지관리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재 가로등과 도로시설물은 도로관리 부서, 신호기와 안전표지는 경찰, CCTV와 비상벨은 영상정보 부서, 공공와이파이와 통신시설은 정보통신 부서가 각각 담당하고 있어 부서 간 협업체계 마련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의원은 안양시 도로과를 중심으로 스마트도시정보과, 도시계획과 공공디자인팀, 정보통신 부서와 경찰이 함께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안양시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기반으로 방범 CCTV, 비상벨, 교통정보, 버스정보시스템 등 도시정보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통합지주 시범모델 검토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시범 대상지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주변, 상업지역, 전통시장,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약자 이용시설 주변, 점자블록과 지주가 충돌하는 구간 등을 우선 검토할 수 있다. 다만 통합지주에 여러 장비가 집중될 경우 하나의 고장으로 여러 기능이 동시에 중단될 수 있는 만큼 풍하중과 편심하중을 고려한 구조안전, 전력·통신선 분리, 장비별 독립 운영, 긴급복구 체계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통합지주는 단순히 여러 개의 지주를 하나로 합치는 사업이 아니라, 보도 위에 제각각 설치된 시설물을 정비해 시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는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안양시 관계부서와 함께 지주형 시설물 설치 현황, 보행 불편지역 조사, 시설별 관리주체와 유지관리 방식,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 및 필요 예산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