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공직자 대상 청렴 교육을 판소리와 샌드아트 등 문화예술로 풀어낸 '청렴라이브'를 12일 개최했다. 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 교육에는 공직자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국가청렴권익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하남시는 형식적 반부패 교육을 탈피하고 '문화도시 하남'의 정체성에 맞춰 공직자들이 청렴의 가치를 감성으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연형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했다. 딱딱하고 지루하기 쉬운 기존 청렴 교육의 틀을 깨고, 현장감 있는 문화예술을 통해 공직 윤리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첫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전수자 조애란 명창과 고수 김철준이 펼친 청렴 판소리 '신(新) 흥보가'였다. 고전 흥부전을 현대 공직사회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가상의 '청렴시' 행정지원과 흥보 팀장, 그리고 얄밉고 얍삽한 형 놀보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기념품 수의계약 청탁, 이해충돌방지법 신고, 직무 관련 부동산 거래 신고, 퇴직자 사적 접촉 등 실무 현장에서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유혹과 갈등 상황을 판소리의 추임새와 유쾌한 표현으로 표현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청렴 특강에는 국민권익위원회 민관협의회 협력강사이자 중부대학교 윤리학 조교수인 김혜영 강사가 나섰다. 강사는 하남시의 실제 행정 여건과 사례를 반영한 맞춤형 강의를 진행하면서, 공직자 행동강령의 구체적 실천 방안과 함께 개인의 책임 있는 선택이 조직과 사회 전체의 신뢰를 구축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 공연은 안세란 작가의 감성 샌드아트 '별이 빛나는 밤에'였다. 관습적 마일리지 부정 사용의 유혹을 물리치고 "눈앞의 작은 이익에 흔들리지 말고 청렴함을 몸에 익히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지켜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아련한 빛과 모래 그림으로 표현했다. 섬세한 모래 움직임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청렴은 시민의 신뢰를 만드는 가장 큰 힘이자 공직자가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라며 "이번 청렴라이브 교육이 공직자로서의 사명과 청렴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남시는 그간 '청렴·소통의 날' 운영과 '보조사업자 청렴 간담회' 등 일상 속 반부패 시책을 추진해왔으며, 향후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