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주 홍성군수가 13일 취임 후 첫 순방으로 지난해 7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갈산면을 찾았다. 기존의 딱딱한 일자형 테이블 배치 대신 소형 원형 테이블을 두고 주민들과 마주 앉아 토론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형식보다는 공감과 경청을 중심으로 한 현장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박정주 홍성군수가 원형 테이블을 둘러앉은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민선9기 군정 비전을 설명했다. (홍성군 제공)

이번 순방의 핵심 테마는 박군수가 제시한 군정 철학인 '이청득심(以聽得心·듣고 얻은 마음)'이다. 형식적인 의전이나 일방적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주민의 목소리를 철저히 듣고 공감하기 위한 현장 밀착형 소통을 의도한 것이다. 박군수는 "취임식에서 군민께 드린 약속과 각오를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제 목소리로 직접 전하고 싶다"고 강한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박군수는 갈산면에서 공직사회 혁신을 통해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과감히 줄이고 그 시간을 주민 중심 행정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농업 미래산업화 △복합 정주 인프라 확충 △청년·여성·소상공인 지원 △관광·문화 육성 △원도심 활성화 △군민 중심 열린행정 등 7대 군정 운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행사장 환경도 부드러워졌다. 갈산면과 광천읍 등 대화장에 기존의 무겁고 닫혀 있던 일자형 테이블 대신 개방감 있는 소형 원형 테이블을 도입했다. 주민들과 시선을 맞추고 이웃처럼 편안하게 소통하려는 의도가 곳곳에 반영된 것이다.

박군수가 갈산면을 첫 방문지로 선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갈산면을 시작으로 홍북, 금마 등 피해 주민들을 대표해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박군수는 "도 행정부지사 시절 수해 현장을 살피며 가슴 아팠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지난 1년간 어려움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일상을 회복해 주신 수재민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첫 방문지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읍·면 순방은 읍·면 직원과의 소통 간담회, 민선9기 군정 비전 발표, 주민과의 대화, 지역 기관·단체장과의 소통 오·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생활 불편 사항과 지역 현안을 폭넓게 청취해 군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박군수는 "행정은 책상 위가 아니라 주민들의 삶이 있는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질책이든 의견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해 그 귀중한 목소리를 민선9기 홍성군의 훌륭한 정책으로 실현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순방은 14일 광천읍과 홍성읍, 15일 홍북면과 결성면, 16일 은하면과 장곡면, 20일 홍동면과 구항면, 21일 서부면, 30일 금마면 등 일정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