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척산족욕공원 인근에 비상 취수 시설(관정)을 개발하고 하루 1,000톤의 원수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는 갈수기와 극한 가뭄 등 비상 상황에서도 학사평 급수 구역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의 쓰라린 경험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계속된 갈수기 동안 학사평 집수정의 취수량이 평상시보다 3,000톤 이상 감소하면서 하루 약 1,000톤 수준까지 떨어졌다. 제한 급수 위기까지 맞이했던 상황이다. 당시 속초시는 2024년 설치한 척산 도수관로를 가동해 하루 최대 3,500톤의 용수를 공급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척산 도수관로는 쌍천 상류의 원수를 학사평 정수장으로 옮기는 시설일 뿐이다. 극한 가뭄 등 또 다른 비상 상황에 대비하려면 학사평 급수 구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원수를 확보할 수 있는 추가 취수원이 필수였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올해 7월 척산족욕공원 인근에 관정을 개발해 추가 취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 개발된 관정은 갈수기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학사평 급수 구역 내에서 스스로 원수를 확보할 수 있는 시설이다. 생활용수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취수원을 다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시는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가 취수원 확충을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노학동 일대에도 관정 1개소를 추가 개발해 급수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장기적인 용수 수요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척산 관정 개발은 갈수기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취수원 다변화와 상수도 기반 시설 확충을 지속해서 추진해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