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구수골 계곡의 평상사용료 등 요금 징수를 중단하고 올해부터 이용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완료했다. 시설 관리와 운영도 마을이 아닌 군이 직접 담당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정부의 하천·계곡 불법 시설 정비 정책에 따라 해남군은 지난해 하반기 봉동마을회에 평상이용료 징수가 불법이라는 점을 안내했고, 마을이 이를 수용하면서 올해부터 무료 운영으로 전환됐다. 또한 군은 사용료 징수를 금지하는 한편 계곡 내 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며 구체적인 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수골 계곡은 맑은 수질과 울창한 산림으로 많은 피서객이 찾는 명소다. 과거에는 마을청년회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교통정리, 주차 안내, 쓰레기 수거, 화장실 관리, 풀 제거, 해충 방역, 안전 관리 등을 맡아왔다. 이러한 관리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이용객에게 시설 사용료를 받아온 것이 오랜 관행으로 굳어진 상황이었다.
정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하천·계곡 불법에 대한 일제 정비를 강력하게 추진하자, 해남군도 구수골 계곡 정비에 착수했다. 군은 사용료 징수를 금지하는 동시에 이동식 정자 등을 모두 철거했다. 다만 이용객과 주민의 편의를 고려해 존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하천·계곡 정비 지침과 상급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정비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언론보도를 통해 지적된 행정절차 누락 등의 사항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봉동마을 주민들과 함께 개선 방안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