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창원·사천·산청·거창·함양 5개 시군의 도시재생 사업 청사진을 확정하며 낡은 도심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도는 3월 3일 ‘2026년 제1회 경상남도 도시재생위원회’를 열고 관련 안건 5건을 모두 원안 가결했으며, 이에 따라 각 지역은 주거환경 개선과 상권 회복, 체류형 거점 조성, 생활편의 확충을 아우르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심의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에 선정된 창원·사천·산청·거창의 활성화계획을 처음 공식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이번 위원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도시재생이 더 이상 낡은 건물을 고치는 수준의 사업이 아니라, 인구 감소와 구도심 쇠퇴, 생활 인프라 격차를 동시에 다루는 지역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확정된 5개 시군 사업비를 합치면 1,551억 원에 이르는데, 창원과 사천은 노후주거지 정비에, 산청과 거창은 지역특화재생에, 함양은 생활권 확장형 전략계획 조정에 각각 방점이 찍혀 있다. 특히 지난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에서 경남 4곳이 선정되며 2030년까지 국비 567억 원을 확보한 흐름이 이번 계획 확정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경남의 도시재생은 이제 구상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상남도는 3월 3일 ‘2026년 제1회 경상남도 도시재생위원회’를 개최하고, 창원·사천·산청·거창·함양 등 5개 시‧군의 도시재생 관련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3월 3일 ‘2026년 제1회 경상남도 도시재생위원회’를 개최하고, 창원·사천·산청·거창·함양 등 5개 시‧군의 도시재생 관련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경상남도 제공)

창원시 문화지구는 마산합포구 대외동 일원에 ‘틈마루&숨길 문화마을’을 비전으로 261억 원을 투입해 무학산 자락의 비탈진 마을 노후주택을 정비하고 생활편의시설을 확충한다. 사천시 망산공원지구는 선구동 일원에 300억 원 규모로 집수리와 골목 정비, 생활거점시설 조성을 추진해 노후 주거지의 생활 여건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활 안전과 정주환경을 먼저 다지는 방식으로, 쇠퇴한 주거지를 다시 사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성격이 짙다.


산청과 거창은 지역경제와 체류 기능을 끌어올리는 데 더 무게를 둔다. 산청군 옥산지구는 372억 원을 들여 산청읍 옥산리 일원에 체류형 거점 공간을 조성하고, 도심 둘레길과 힐링공원을 연계해 주민과 청년이 함께하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거창군 전통시장지구는 618억 원을 투입해 거창읍 중앙리 일원의 전통시장과 구도심을 재생하고, 청년 창업 지원시설과 상권 활성화 특화거리를 조성해 지역경제 회복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함양군은 여기에 더해 함양읍 운림리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면적을 기존 9만1,271㎡에서 12만1,188㎡로 확대해 주택공급과 유휴공간 활용, 생활편의시설 조성을 위한 전략계획을 손질했다.


정성문 도시재생위원장은 이번 심의와 관련해 “도시재생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활력을 되찾는 핵심 정책”이라며 “이번 심의 결과가 각 지역의 특성과 주민 의견을 반영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창원과 사천은 주거 안전망을 다지고, 산청과 거창은 체류와 상권 기능을 키우며, 함양은 생활권 범위를 넓혀 기반을 정비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처방을 내놓았다. 이제 관건은 원안 가결된 계획이 주민 참여와 실제 집행 속도, 공간 활용의 완성도로 이어지느냐다. 그 과정을 잘 풀어낸다면 이번 위원회 결정은 낡은 도심 정비를 넘어, 지방 중소도시가 다시 살아나는 경남형 재생 모델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편집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데스킹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