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초거대 인공지능(AI)을 지역 제조업·물류 혁신의 엔진으로 삼기 위해 국내 대표 AI 기업 네이버와 손을 맞잡았다. 김명주 경제부지사가 8 일 성남 ‘네이버 1784’ AI연구소를 방문해 임기남·이광용 상무 등 연구진과 회의를 열고, 경남형 AI 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과 공동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윤인국 산업국장, 네이버 임기남 상무·이광용 상무 등은 △글로벌·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동향 공유 △경남의 인공지능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 △경남도와 네이버 공동협력사업 발굴·추진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경상남도 제공)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윤인국 산업국장, 네이버 임기남 상무·이광용 상무 등은 △글로벌·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동향 공유 △경남의 인공지능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 △경남도와 네이버 공동협력사업 발굴·추진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경상남도 제공)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는 ▲국내·글로벌 AI 정책 동향 공유 ▲경남 디지털혁신거점(창원국가산단·마산해양신도시) 기반 AI 클러스터 조성 ▲네이버 HyperCLOVA X 모델을 활용한 자율제조·물류·안전·관광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세 축으로 압축됐다. 특히 경남도는 대학·스타트업·주력 제조기업과 네이버가 컨소시엄을 꾸려 Clova X API, 로봇 운영체계 ARC, 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블록’을 실증하고, 추후 API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중소기업 1만3000곳에 단계 확산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 부지사는 “경남은 기계·항공·방산 밀집도 전국 1위지만 AI 활용률은 15 %에 그친다”며 “대규모 GPU 연산·언어 모델이 접목돼야만 자율제조·예지정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네이버 측은 창원국가산단 내 30 페타플롭스(예정) GPU 팜을 공동 구축해 국가AI컴퓨팅센터 ‘경남 노드’로 연계하는 구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국비 2조 원이 투입되는 분산형 프로젝트로, 경남은 창원 KTX 역세권 부지 1만 ㎡를 제안 부지로 제시했다.

이번 방문은 국내 인공지능(AI) 분야 선도기업인 네이버와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상남도 제공)
이번 방문은 국내 인공지능(AI) 분야 선도기업인 네이버와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상남도 제공)

네이버는 “로컬 제조·물류에서 발생하는 센서·이미지·음성 데이터를 대규모 언어 모델과 결합하면 국내외 어디에도 없는 ‘Physical AI’ 융합 사례가 탄생할 것”이라며, 실증 데이터 10PB를 3년간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데이터 보안·산업기술 보호를 위해 국가정보원 K-Cloud 검증체계와 동일 수준의 망분리·암호화 규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 경남연구원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AI 도입으로 라인당 불량률이 30 % 줄면 연간 1조4000억 원 생산·고용 유발이 가능하다. GPU팜·센터 건설과 인력 650명 신규 채용까지 합치면 2030년까지 부가가치 5조 원이 예상된다. 도는 조례 개정으로 ‘AI혁신펀드’(1000억 원)를 조성해 스타트업·스핀오프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경남도 참석자들은 간담회 후 세계 최초 로봇 친화 건물 ‘네이버 1784’ 등을 둘러보며, 기존 업무공간을 넘어선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의 현장 적용 사례와 연구 환경을 확인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도 참석자들은 간담회 후 세계 최초 로봇 친화 건물 ‘네이버 1784’ 등을 둘러보며, 기존 업무공간을 넘어선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의 현장 적용 사례와 연구 환경을 확인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의 숙제는 인프라와 인재 부족이다. 도내 AI 전문 인력은 2100명으로 수도권의 6 % 수준, GPU 클러스터도 빈약하다. 윤인국 산업국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분산 구축, AI 특화대학원·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설립을 통해 연 2000명 인재 배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올 하반기 ‘AI 산업육성 마스터플랜’을 확정한다. 핵심은 ▲AI 전담 부서 정식 출범 ▲제조 데이터 뉴딜 ▲AI 창업보육 허브 ▲AI 윤리·보안 프레임워크 구축이다. 김 부지사는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 기술”이라며 “경남 산업 DNA에 AI를 이식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네이버 협력 논의가 실제 예타 통과·센터 유치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경남도는 8월 내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타당성·재정계획을 구체화하고, 연내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