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지난 5일 희창물산과 하동쌀 수출 협약을 맺고 해외 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올렸다. 이번 협약 규모는 하동쌀 1000톤, 미화 200만 달러로, 군은 이를 발판 삼아 ‘별천지 하동쌀’의 안정적 수출 판로를 넓히고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노리고 있다.
하동군과 희창물산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희창물산은 2023년 3월 21일 첫 수출 협약 이후 하동군과 협력 관계를 이어왔고, 당시 5개 업체로 시작한 수출 참여 기업은 2026년 현재 15개 업체로 늘었다. 하동군은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희창물산을 통한 수출 목표를 30억 원 규모로 설정하고, 해외 유통망 확충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는 일회성 수출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쌀을 장기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려는 전략에 가깝다.

하동군은 최근 쌀뿐 아니라 가공식품 등 농특산물 수출 다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하동군은 과거 희창물산 유통망을 통해 냉동김밥과 하동 딸기, 섬진강쌀 등 지역 식품의 해외 판로를 넓혀왔고, 희창물산은 미주·유럽 등 H마트 유통망을 보유한 수출업체로 소개돼 왔다. 이번 협약도 이런 기존 유통 경험을 쌀 수출 확대에 본격 연결하는 성격이 짙다. 결국 수출의 지속성은 단순 협약보다 현지 유통 안정성, 품질 유지, 물량 공급의 일관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별천지 하동쌀의 브랜드 가치와 국제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출은 단순히 물량을 내보내는 일이 아니라, 하동 농업의 품질 경쟁력을 해외 소비자에게 꾸준히 증명하는 과정인 만큼 안정적인 공급과 철저한 품질 관리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농업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내수시장에만 기대기보다 판로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농가와 유통업체, 행정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를 더욱 촘촘히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동군의 이번 수출 협약은 지역 쌀 산업이 생산 중심을 넘어 유통과 브랜드 경쟁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통할 품질 기준, 물류 대응력, 현지 소비자 접점을 함께 키워야 한다. 수출은 한 번의 계약보다 반복 주문과 시장 신뢰가 더 중요하다. 하동군이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별천지 하동쌀’을 안정적인 수출 품목으로 안착시킨다면, 지역 농업이 상생과 부가가치를 동시에 키우는 사례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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