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 일원

 경남 아파트 시장이 2년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2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승 흐름은 창원과 진주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경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2% 상승했다. 그동안 진주시만이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으나, 10월 들어 창원시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경남 전체가 오랜만에 상승 분위기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진주시가 0.59%, 창원시가 0.08% 상승했고, 이외 지역은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창원시는 9월 -0.05%를 기록했으나 10월 0.08%로 반등하면서 경남 평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창원시 성산구와 진주시는 부동산원 등 여러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상승 지역으로 꼽히며 경남 아파트값을 이끌고 있다. 성산구의 경우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잇따르며 가격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성산구 용지더샵레이크파크 84㎡는 이달 11억45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기록한 최고가와 같은 수준으로, 그동안 하락했던 집값을 모두 회복한 것이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은아 84㎡ 역시 지난해 말 약 5억7500만 원 선에서 10개월 만에 7억7000만 원까지 올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남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월 3,107건으로 8월보다 33% 증가했다. 창원시는 26개월 만에 지난 6월 1,000건을 넘긴 뒤 8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1,000건 안팎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경남 전체 거래량은 9.25% 증가했다.

다만 미분양 물량은 여전히 시장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9월 기준 경남 미분양 아파트는 5,511가구로 전월보다 늘었는데, 이 가운데 김해에서만 593세대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진주시는 미분양이 68세대에 그쳤고, 창원시는 성산구에서 미분양이 없는 등 가격 상승 지역에서는 공급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창원 지역 미분양은 대부분 진해구에 몰려 있어 성산구·의창구의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창원에서는 추가 공급도 예정돼 있다. 신월동 창원센트럴아이파크(1,509세대) 중 36세대가 분양 중이며, 중앙동에서는 창원자이 더 스카이(519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향후 분양가와 청약 수요에 따라 지역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경남 아파트 시장이 전면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창원과 진주를 중심으로 한 국지적 회복과 거래 회복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금리 흐름, 추가 공급, 미분양 해소 속도 등에 따라 향후 시장 방향이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