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5일 낙동강 하류 주요 지점에서 현장점검을 실시해 유해남조류 세포수를 직접 확인했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녹조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먹는물 안전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채수한 시료에서 낙동강 칠서 지점의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4,877 세포수/mL로 측정됐다. 물금과 매리 지점은 2,418 세포수/mL 수준이었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 기준인 1,000 세포수/mL를 크게 초과한 것이다. 도는 오는 8일 도내 첫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철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날 창녕함안보 선착장을 방문해 녹조 발생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서 시료를 채수하며 조류 발생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칠서취수장을 둘러보고 취수구 인근의 조류차단막 운영 현황과 취·정수장 대응체계를 살펴봤다. 먹는물 공급 과정에서 녹조로 인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경남도는 조류경보 발령에 대비한 전방위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취·정수장에 설치된 오존 및 활성탄을 활용한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강화해 운영 중이다. 원수와 정수에 대한 조류독소 및 냄새물질 감시 기준도 법적 수치보다 높게 설정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녹조 발생 기간 동안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 국장은 "낙동강 조류경보 발령이 예상되는 만큼 조류경보 해제 시까지 오염원 관리와 정수처리에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정수된 수돗물에서는 조류독소 검출된 사례가 없다"며 "도민이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류경보는 2회 연속으로 유해남조류 세포수 및 조류독소 기준을 초과할 때 발령된다. '관심' 단계(1,000 세포수/mL 이상)에서 '경계' 단계(1만 세포수/mL 이상, 조류독소 10㎍/L 이상)로, 최고 단계인 '대발생'(100만 세포수/mL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상향된다. 경남도는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도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기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