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7월 17일 18시 발효된 호우주의보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18개 면·동과 전 부서가 참여하는 협업 체계를 가동했다. 지역에는 아직 큰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난주부터 이어진 선행 강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추가로 100~200mm, 많게는 300~400mm의 비가 예보돼 선제 대응에 돌입했다.

시는 지하차도(통로박스), 산사태 취약지,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면서 관내 빗물받이 9,100여 개를 정비·청소해 배수 장애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침수 취약 시간대로 예상된 18일 밤부터 19일 오전까지는 재난문자, 전광판, 마을방송 등 모든 매체를 동원해 국민행동요령과 외출 자제를 안내하기로 했다.
18일 오전 대통령 주재 전국 지방자치단체 영상회의가 열려 정부의 호우 대응 방안과 협조 체계가 공유됐고, 거제시도 변광용 시장을 비롯한 재대본 협업부서장이 참석했다. 중앙정부는 7월 16~18일 호우에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고, 행정안전부와 소방 당국은 17일 오후부터 시·도 본부장 영상회의와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에 들어갔다.
선행강수가 많았던 만큼 산사태 우려 지역과 하천변은 사전 통제를 실시하고, 필요 시 주민 대피를 선제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경남 전역에는 같은 시각 호우특보가 확대돼 함안 284mm, 산청 229.5mm 등 지역별 큰 강우가 관측됐고, 기상청은 시간당 20~70mm의 강한 비를 경고했다.
변광용 시장은 “지난 주말 비가 내린 이후, 이어서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비상 대응 태세를 확립해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상황 종료 시까지 시민들께서도 위험지역 접근을 삼가고 호우 대비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거제시는 이날 밤사이 집중호우가 예보된 취약 시간대 순찰과 상황근무를 강화했고, 산사태 위험 급경사지와 하천변 출입 통제, 저지대 차량 이동 안내 등을 병행했다. 조선일보와 KBS 등은 17일 전국적으로 호우특보가 확대한 가운데 “내린 것보다 더 온다”는 예보와 함께 수도권·충청·경남에 50~200mm, 많게는 400mm 이상을 전망했다.

집중호우 여파로 거제여름해양축제가 7월 26일 예정이던 일정을 전격 취소한 것도 같은 맥락의 선제 조치였다. 시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며 향후 기상 상황을 지켜보며 대체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다.
변광용 시장은 호우·폭염 등 복합 재난 취약지를 직접 점검하고 해외 일정을 취소하는 등 현장 대응을 선택했다. 재난 대응 체계가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방재학회 등도 선행점검·자동알림 체계의 효과를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