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내년도 정부 예산에 핵심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반영하면서 중단됐던 거제~마산 국도5호선 건설사업이 사실상 재가동된다. 지역 숙원사업으로 꼽혀 온 해상구간 공사가 12년 만에 추진되면서 경남 서·남부권 물류체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도에 따르면 이번 국도5호선 사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총연장 24.8km 구간으로, 총사업비는 약 1조2천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창원측 육상구간(13.1km)은 이미 2021년 개통됐지만, 해상구간(7.7km)과 거제육상(4km)은 손실보전금 문제로 장기간 착수가 지연돼 왔다.
과거 정부는 거가대로 통행량 감소에 따른 민간사업자 손실보전을 경남도가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을 요구했고, 지방 재정부담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업이 사실상 멈춰 있었다. 그러나 도가 행정안전부 투자심사·지방연구원 타당성 조사 등 절차를 거쳐 도의회 동의를 확보하면서 사업 재개 명분을 마련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손실보전금은 연간 141억 원 수준이지만, 개통 시 통행시간 단축·물류비 절감 등 사회경제적 편익은 연간 28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창원 구산~거제 장목간 운송시간은 40% 단축되고 물류비는 15~20%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는 “ 경남권 남해안 벨트 완성에 핵심적인 기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거제·마산~김해ㆍ경남북부~부울경 광역연결축’이 함께 가시화되면서 산업·물류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경남도는 국도5호선 사업과 함께 김해~밀양 고속도로, 남부내륙고속철도, 양산도시철도 등 광역 교통망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국도5호선은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첫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