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8 일 대상공원 핵심 구조물 ‘빅트리(Big Tree)’ 외관 완성도를 둘러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장금용 권한대행 주재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최근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도심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 “철제 프레임이 노출돼 흉물”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시는 시공사·감리단과 함께 ▲구조 안전성 ▲시인성·색채 ▲내부 콘텐츠 완성도 ▲야간 경관조명 계획을 전면 재검토했다.

대상공원 리뉴얼은 2021 년 ‘창원 도심 녹색랜드마크 조성’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298 억 원(국비 40 %, 시비 60 %)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높이 37 m·지름 22 m의 빅트리는 원래 ‘대나무 숲과 바다’를 형상화한 복층 타워로 설계됐으나, 철골 외관 색채가 공사 단계에서 회색으로 변경되면서 기대와 달리 단조롭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현재 공정률은 82 %, 내부 명상센터·전망 엘리베이터는 9월, 미디어파사드·조명은 11월 시범 가동이 목표다.
시는 색채 전문기관 컨설팅을 받아 △해질녘 앰버·새벽 블루 투톤 도장 △4계절 식생 패턴이 투사되는 미디어파사드 △수직정원 모듈 560개 추가 식재 등 3단계 리뉴얼안을 내놨다. 완공 후에는 매일 일몰 후 2시간 동안 ‘빛의 합창’이라는 야간 조명 쇼가 가동돼 창원시야(視野) 중심 궤도에서 가시거리가 7 km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추가 조명·식재 등에 18 억 원이 필요하지만 시는 기존 공원시설 예산을 조정해 10 억 원, 민간 협찬·특별교부세로 8 억 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공정 지연을 막기 위해 주 6일 근무, 야간 인부 투입으로 내부 시설 공기를 당초보다 20 일 단축한다. 완공 이후 빅트리·명상센터·캔틴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공원 유지관리 기금으로 환류된다.


편의·체험 시설도 확충된다. 트리하우스형 전망 덱, 투명 유리 다리 ‘스카이워크’, 10 m 슬라이드 등 가족형 콘텐츠가 반영됐고, 반려동물 전용 쉼터·파크골프 파생 코스도 검토된다. 장 권한대행은 “빅트리를 시민 휴식·문화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9월 전까지 시민 공개 설명회와 SNS 설문을 열어 색채·조명·콘텐츠 의견을 수렴하라”고 지시했다.
도시경관 전문가들은 “랜드마크 구조물은 시민 공감대와 일관된 색채 전략이 핵심”이라며 “브랜드 정체성이 보강되면 창원 도심권 관광객 체류 시간을 0.8 → 1.3 일로 늘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광주 ‘빛고을 첨단타워’는 야간 미디어 쇼 도입 후 방문객이 52 %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은 개선 의지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회색 철골이 햇빛을 반사해 눈부심이 있다”, “야간 조명이 과도하면 빛 공해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냈다. 이에 시는 조도·색온도를 주변 아파트 수면 장애 기준 이하(150lx)로 제어하고, 빛 공해 측정기를 설치해 환경기준을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장 권한대행은 “도심 속 허파이자 문화 쉼터로서 대상공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민과 함께 개선 작업을 추진하겠다”며 “원가 절감보다 품질·안전·경관 완성도를 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10월 말까지 설계 변경·보강공사를 마치고 11월 ‘빅트리 라이트업 프리 오픈’ 행사를 열어 시민 의견을 다시 수렴한 후 12월 정식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특별점검을 계기로 빅트리가 ‘반쪽 공룡’에서 ‘창원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시는 모든 보강·조명 시연 결과를 홈페이지와 SNS에 투명하게 공개하며 신뢰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