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가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산업시설용지 분양률 50%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2017년 계획 승인 후 10년간 추진해온 지역 최대 산업 프로젝트가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은 부북면 일원 1,654천㎡ 규모로 조성 중이다. 총사업비 4,017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나노융합·수소·첨단소재 산업 육성이 목표다. 분양률 50.8%는 조성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 7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에코리버스, ㈜한국카본, ㈜우진 등 첨단 제조기업들의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분양률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현재까지 16개 기업과 기관이 입주를 확정했다. 삼양식품㈜은 이미 제2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한국전력공사 에너지저장장치(ESS), ㈜에스엔비아, ㈜HA코리아 등이 운영 단계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산업단지의 활력이 높아지고 있다.
밀양은 영남권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한 전략적 위치를 갖추고 있다. KTX·SRT 밀양역과 신대구부산고속도로, 함양~울산고속도로 등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창원 국가산단, 울산 조선·자동차 산업벨트, 부산 항만물류 등 기존 산업 인프라와의 연계가 가능해 제조·물류·연구개발을 아우르는 최적 입지로 평가받는다. 향후 김해~밀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부산·김해권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입주 기업들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산단 내 727,743㎡ 규모가 특구로 지정되면서 기업들은 각종 세제 감면, 보조금 지원, 규제 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됐다. 나노융합센터와 나노 안전성 평가센터 등 연구·실증 인프라도 본격 가동 중이다. 수소환경 시험센터, 액화수소 상용차 실증센터, 첨단나노소재 상용화 센터, 지식산업센터, 한전물류센터 등 핵심 시설들이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연구개발·실증·생산·인증 기능이 집적된 산업 생태계가 완성되고 있다.
밀양시는 이번 분양률 50% 돌파를 단순한 실적을 넘어 산업 체질 개선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투자가 착공과 생산,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면서 청년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이 견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9년 개교 예정인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는 나노·수소 등 전략산업 맞춤형 전문 인력을 배출해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양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략 기업 유치에 나서며 입주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