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지호 의원이 최근 경기국제공항 추진단과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업무보고에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 방안을 촉구했다. 의원은 "공항과 항만의 경쟁력은 시설의 이름이나 규모가 아니라 실제 수요와 연결망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의원이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우려를 제기한 배경은 명확하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상당수 지방공항이 적자 운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김포공항이 이미 수도권을 담당하고 있는 데다 인접 지역의 청주공항도 최근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어, 경기 전역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냉정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의원의 지적이다.
경기국제공항 추진단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항공물류를 핵심 기능으로 구상했으나, 의원은 "첨단물류가 핵심이라면 어떤 기업이 어느 정도의 화물을 이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도민이 검증할 수 있도록 수요 산출기준과 재정수지 전망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평택항에 대해서도 외형 확대보다 현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평택항은 컨테이너 처리능력 120만TEU에 비해 지난해 96만TEU를 처리해 여유가 있지만, 부산항·인천항 등 대형항만 사이에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올해 100만TEU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 처리능력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의원은 "구체적인 5개년 성과지표를 마련하고 화주 유치와 물동량 확대를 위한 실현 가능한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의원이 평택항을 "경기남부만의 항만이 아니라 경기도 전체 산업을 지원하는 대표 물류항"으로 규정하며 광역 물류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현재 선사와 화주에게 화물유치 인센티브를 지급 중이며 올해부터 지원 대상을 확대했으나, 의원은 "기업이 항만을 선택하는 핵심 기준은 일회성 인센티브보다 운송시간과 물류비"라며 철도·도로·산업 관련 부서가 함께 실질적인 연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역 산업단지와 항만을 촘촘히 연결하는 것이 개별 시설의 경쟁력 강화보다 먼저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