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7일 진해신항 건설 현장에서 해양수산부 남재헌 항만국장을 만나 △진해신항을 ‘북극항로(ARCT) 거점항만’으로 지정 △항만배후단지 내 해양·물류 연구기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국정 과제에 반영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창원 현장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남 국장과 함께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 경남연구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관계자 등이 배석했다.

남재헌 국장은 먼저 “어업보상 약정 체결이 마무리돼 공정이 재개된 것은 지방정부와 지역 어업인의 협력 덕분”이라며 경남도의 조정 역할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남방파제 복구 공정을 직접 점검하며 시공사·감리단에 “2028년 1단계 터미널 조기 개장 일정이 미뤄지지 않도록 품질·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박성준 교통건설국장은 “지역균형발전과 진해신항과 배후단지가 북극항로 진출 거점 항만 육성을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국가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발굴에 힘쓰고 있다”며, “진해신항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남도가 긴밀히 협력 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상남도 제공)
박성준 교통건설국장은 “지역균형발전과 진해신항과 배후단지가 북극항로 진출 거점 항만 육성을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국가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발굴에 힘쓰고 있다”며, “진해신항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남도가 긴밀히 협력 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상남도 제공)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14조 원을 투입해 2만 5 천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6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시설과 총 6.6㎢ 규모의 항만배후단지를 갖춘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 육성된다. 올해 7월 기준 경남권 10선석, 부산권 19선석 등 29선석이 운영 중인데, 2032년에는 경남 24선석(51 %), 부산 23선석(49 %)으로, 2040년에는 경남 36선석(61 %)·부산 23선석(39 %)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러시아 북극항로가 2030년 이후 연간 물동량 1억 t을 넘어설 것”이라는 국제해사기구(IMO) 전망을 근거로 진해신항을 ‘ARCT Gateway Port’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 이용 시 부산~로테르담 항로보다 최대 12일 단축돼 연료비와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를 위해 ▲극북항로 화물 처리 전용 자동화 부두 ▲극지 기상·빙해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관제센터 ▲극지 선박 연구·시험 시설을 포함한 배후 연구단지 조성을 패키지로 정부 계획에 담아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해수부의 세종청사→부산 이전이 확정된 만큼 “부산–진해권에 해양수산 전문 연구기관 10개 내외가 새로 둥지를 틀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도 부각했다. 도는 클러스터 후보지로 진해신항 배후단지 내 30만㎡ 부지를 제안했으며, 한국해운연구원·선박안전기술공단 등 기관 이전 수요조사 결과를 함께 전달했다.

경남연구원과 도 해양수산국은 8월까지 ‘진해신항–북극항로 전략 이행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해 국정기획위원회·해양수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북극항로 특화 선대 확보, 냉동·냉장화물 전용 스마트 물류센터, 유럽 중·동부행 항공·철도 연계(트라이포트) 물류망 설계 등이 포함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체결된 어업보상 약정으로 남방파제 1공구(연장 1 .2 km) 공사가 8월에 재개되며, 2026년까지 방파제 전 구간을 마무리하고 2028년에는 1단계 4선석(300만 TEU)을 우선 운영한다. 본격 가동 시 연간 6만 명 이상의 직접·간접 고용과 9조 원 규모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박성준 교통건설국장은 “진해신항과 배후단지는 동북아 해양물류 허브이자 북극항로 전진 기지가 될 잠재력을 갖춘 곳”이라며 “정부·국회·해수부와 긴밀히 협력해 국가계획에 반드시 반영하고,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전 행정력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