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총사업비 1조3800억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첨단 산업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획대로면 휴천일반산업단지에 20만 대 이상 서버와 100MW급 전력을 전제로 한 하이퍼스케일 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군은 이를 지역 산업구조 재편과 일자리 창출, 세수 기반 확대를 이끌 핵심 투자로 보고 행정 지원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대형 시설 하나를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서비스를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고, 전력과 냉각, 통신망, 입지 안정성이 곧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시대가 됐다. 특히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2024년 6월부터 시행됐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를 시범운영하며 대규모 전력 사용 시설의 입지와 계통 부담을 함께 따져보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 결국 함양 AI 데이터센터 추진은 지방이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전력·부지·디지털 인프라를 결합한 차세대 산업 거점을 만들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
함양군과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휴천일반산업단지의 기존 전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군은 이 부지가 154kV 송전선로와 100MW 이상 유휴 전력 여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5년에는 함양군과 한국전력공사가 전력공급 협약을 체결했고 2026년 2월에는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에서 가장 까다로운 변수로 꼽히는 전력 확보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뜻이며, 사업 추진의 현실성을 높이는 대목으로 읽힌다.

투자사 오리드코리아는 몬드리안에이아이와 협력해 기술과 운영 역량을 보강하고 있으며, 몬드리안에이아이는 함양 데이터센터에서 AI 클라우드와 자동화 운영 체계를 결합한 인프라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100MW 전체 가운데 20MW 규모 1개 동 운영권을 선점해 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또한 2027년 완공과 2028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일정이 제시돼 있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함양은 단순 제조업 중심 이미지를 넘어 AI 인프라 거점으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가능성을 얻게 된다. 다만 이런 청사진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투자금 조달, 단계별 착공 이행, 전력·환경 관리, 지역 인재 양성 체계가 계획대로 맞물려야 한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최근 몬드리안에이아이 본사 방문과 투자 협력 논의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유치를 단발성 기업 유치가 아니라 지역 산업 체질을 바꾸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함양군은 이 사업을 통해 청년층이 지역에서 머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와 첨단 기술 기반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 전문인력 양성, 행정적 지원을 함께 묶어내지 못하면 대규모 투자도 지역경제 파급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함양군의 다음 과제는 ‘유치’보다 ‘안착’에 가까워 보인다.
함양 AI 데이터센터 계획은 지방 산업정책이 더 이상 공장 유치에만 머물지 않고, 데이터·전력·클라우드 같은 미래 인프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함양은 냉각 여건과 전력 인프라, 산업단지 입지라는 강점을 앞세워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 소비와 투자 안정성, 지역 환원 구조까지 함께 검증받아야 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결국 이 프로젝트의 성패는 착공 소식보다 실제 운영 단계에서 얼마나 많은 기업과 인력이 모이고, 지역 청년에게 어떤 기회가 돌아가며, 지방재정과 산업생태계에 어떤 지속 효과를 남기느냐에 달려 있다. 계획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함양은 전통적인 내륙 농산촌 이미지를 넘어, 경남 서북부 디지털 산업축의 거점으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 본 기사는 편집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데스킹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