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최근 교통사고 급증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관내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4년에는 272건의 사고로 10명이 사망했으나, 올해 들어 같은 건수의 사고에서 사망자가 19명으로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 5월말 기준으로도 99건의 교통사고에서 9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65.5%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집계되면서 고령 운전자와 보행자 중심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해진 상태다. 농어촌 지역 특성상 노인 보행자와 이륜차, 농기계 운행이 많은 데다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졸음운전과 집중력 저하, 장마철 빗길 미끄러짐 사고, 휴가철 교통량 증가 등 계절적 위험 요인들이 겹쳐 대형 인명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남군은 교통안전 인프라 확충을 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 도로의 커브구간 가로수를 수시로 정비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하고 있으며, 구조적으로 위험한 구간에 대해서는 도로 선형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다. 고령 운전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도 본격화했다. 운전면허증을 자진반납하는 고령운전자에게는 해남사랑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운영 중이며, 부득이하게 운전을 계속해야 하는 고령운전자에게는 1인당 최대 57만원의 차선이탈경보장치 설치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농번기 야간 추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농기계 야간 식별 장치를 보급하고 있으며, 경로당·마을회관을 직접 찾아가는 교통안전 전문 교육과 유관 기관 합동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교통 사망사고가 급증하면서 사고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시설개선과 각종 지원사업도 중요하지만 교통사고를 줄이는 가장 강력한 예방책은 군민 모두의 안전운전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특히 위험 요소가 많은 여름철에 서행, 빗길 감속, 전방 주시 등 기본 수칙 준수와 도로 위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안전운전 문화 조성에 전 군민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