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빵을 이웃들과 나누는 따뜻한 나눔 활동에 나서고 있다.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의 청소년자치배움터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인근 아파트와 주택가 주민들에게 단팥빵과 카스텔라를 전달해 오고 있으며, 이 활동은 10월까지 매달 이어질 예정이다.

학생들의 나눔 활동은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지난해에는 인근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직접 만든 제과를 전달한 데 이어, 올해는 더 넓은 범위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빵 나눔은 청소년자치배움터의 '제과 실험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반죽부터 굽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담당하며, 2년째 활동하는 선배 학생들은 '이음 학생'으로 참여해 후배들을 지도하고 협력한다. 이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청소년자치배움터는 매해 3월부터 운영되는 청소년 자치활동 공간이다. 울산 지역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제과, 매체(미디어), 미술 분야의 '땡땡실험실' 활동과 스스로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자치단' 활동에 참여하며 성장해 나간다. 학교와 지역사회를 넘나드는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을 교사인 길벗 교사는 "학생들이 이웃들이 가장 좋아할 빵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단팥빵과 카스텔라를 정성껏 만들었다"며 "자치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 나누고 배려하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활동의 무대인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는 폐교된 옛 궁근정초등학교를 활용해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시민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 공간으로 기능하며, 학교와 마을, 주민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해마다 4만 명 이상이 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2021년 생활 사회 기반 시설(SOC)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마을 교육공동체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