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에서 도내 원전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는 시장개척단 활동을 펼쳤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원자력산업협회, 경남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미국 원전·전력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경남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홍보했다.

경남도가 AI 시대 미국의 원전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원전기업의 미국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는 시장개척단을 미국에서 운영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도는 2023년부터 도내 중소·중견 원전기업의 독자 수출을 지원해왔다. 국내시장 중심의 매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원자력산업 확대가 전망되는 국가를 직접 방문해 맞춤형 정보 취득과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 방식이다. 이같은 노력은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도내 중소기업 ㈜에코파워텍이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 발전소의 터빈 공급사와 265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인 400GW까지 확대하겠다는 행정명령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장기간 원전 건설 경험 부재로 미국 내 원전 건설 및 제조 역량은 자체 완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경남 원전기업에 전례 없는 기회를 의미한다.

경남도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부에 '한·미 원자력산업 협력 실행방안'을 건의했다. 규모는 총 97조 원으로, 한국의 세계적 제조·건설 경험과 미국의 혁신 원자로 기술, 대규모 내수시장을 결합하는 내용이다. 구체적 목표는 대형 원전 20기 수주, 소형모듈원전(SMR) 50기 수주, 대미 독자 수출 기업 100곳 육성 등이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21일 현지에서 유타주 정부가 마련한 에너지 서밋 사전 행사에 참석했다. 엔비디아, 오클로, 록키 마운틴 파워, 테라파워, 아이다호 원자력 연구소 등 AI기업과 미국 SMR 및 전력기업, 연구기관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경남 원자력산업의 기술 우수성을 직접 알릴 수 있는 자리였다.

권대혁 경남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이번 시장개척단 활동을 계기로 정부의 한·미 원자력산업 협력 기조에 발맞춰 지자체와 실무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도내 원전 중소기업이 글로벌 제조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독자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