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 6억 원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용수 공급이 열악한 농경지 94.33ha(약 28.5만 평)를 중심으로 수리시설 정비와 장비 지원 등 비상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창원시가 극심한 가뭄 피해를 입은 농경지 94.33ha를 대상으로 예비비 6억 원을 투입해 수리시설 정비와 장비 지원을 추진한다. (창원특례시 제공)
창원시가 극심한 가뭄 피해를 입은 농경지 94.33ha를 대상으로 예비비 6억 원을 투입해 수리시설 정비와 장비 지원을 추진한다. (창원특례시 제공)

올해 창원시의 기상 상황은 예년보다 심각하다. 지난 7월까지 누적 강수량은 537.1mm로 작년(828.7mm)의 65% 수준에 그쳤다. 관내 평균 저수율도 32.4%로 떨어져 평년(69.3%)의 46.7% 수준에 불과해 농업용수 가뭄 '경계' 단계에 해당한다.

시는 주변에 물을 끌어올 하천이 없거나 빗물에만 의존하는 천수답 등 수리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우선 당장 물이 필요한 논밭의 물길을 다시 살리기 위해 관정 모터 14개소를 즉시 수리하고,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 8개소는 준설 작업을 통해 용량을 키울 예정이다. 상습 가뭄 지역에는 새로운 관정을 개발해 농가에 공급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장비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시는 약 3억 원의 예산으로 양수기와 굴착기 등 용수 확보 장비를 긴급 임차해 피해 현장에 배치한다. 물길이 닿지 않는 먼 곳의 농지까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진해구 웅동 지역 등에 총 2km의 송수 호스도 공급한다. 개별 농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장비와 자재를 시가 직접 지원함으로써 가뭄 대응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강기윤 창원특례시장은 "자식 같은 작물이 말라가는 현장을 지켜보는 농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예비비 긴급 투입은 시작일 뿐,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현장을 발로 뛰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인들이 가뭄으로 걱정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용수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