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가 드론을 일상 서비스로 끌어들이는 시험대에 올랐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2026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돼 지난 13일 전국 18개 지자체와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고,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K-드론 배송 분야 신규 사업지로 이름을 올렸다. 단순 시범사업을 넘어, 지역 안에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제 생활 편의로 연결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드론 실증도시 사업은 배송·레저·행정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활용 모델을 발굴해 공공서비스를 넓히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드론 실증도시 30개 지자체와 상용화 지원 19개 기업·컨소시엄을 선정해 드론 국산화와 서비스 확산을 함께 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밀양시는 삼문동 수변공원과 하남체육공원,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일대를 거점으로 식음료와 생필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원 이용객과 캠핑장 방문객을 주요 수요층으로 삼아, 관광과 여가 공간에서 드론 배송이 얼마나 실용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도심 물류보다는 체류형 공간에서 즉시성 높은 수요를 먼저 겨냥했다는 점에서 실증 전략이 비교적 분명하다.
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산업용 드론 기업 엠지아이티(MGIT), 보다(BODA), 밀양드론센터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여기에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실시간 비행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고, 3중 안전관리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정곤 밀양시 부시장은 이번 선정을 드론 특화 도시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그는 드론 공원 조성과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 미래 모빌리티 산업 연계를 함께 추진해 밀양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밀양의 이번 실증은 기술 도입 자체보다, 드론 배송이 지역 서비스와 산업으로 얼마나 안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공원과 캠핑장처럼 수요가 분명한 공간에서 운영 성과를 쌓는다면, 향후 관광·물류·공공행정으로 확장할 여지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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