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27일 '창원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계획(2026~2035)'을 발표하며, "이번 계획은 50년 된 산단의 산업 DNA를 AI로 바꾸고 공간의 틀을 근본부터 재편하는 대전환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준공 반세기 만에 피지컬 AI(제조 현장에서 직접 작동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형 첨단 산단으로 전환하게 된다.

경남도가 50년 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피지컬 AI 기반의 첨단 산단으로 전환하는 2026~2035년 구조고도화계획을 발표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도가 수립한 이 계획은 2024년 7월 법령 개정으로 계획 권한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시·도지사로 이양된 이후,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수립하는 첫 번째 사례다. 착공 후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하는 10년 단위 장기 발전 마스터플랜이다. 계획 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설정됐다.

경남도가 제시한 핵심 비전은 'AI 기반 가치사슬 혁신과 피지컬 AI 실증을 선도하는 국가 제조전환 거점'이다. 기존 주력산업을 단순히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축적된 제조 역량 위에 인공지능 전환(AX)·탄소중립 전환(GX)·청년친화 전환(YX)·신사업 전환(NX) 등 4대 전환을 융합해 산단 체질을 근본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전략이다.

산업구조 재편은 '3+2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3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지능형 기계·첨단 방위산업·원자력 주기기를 설정하고, 2대 기반·확장산업으로 스마트 전기·전자 부품과 수소에너지·디지털을 육성한다. 현재 창원국가산단 내 기계업 비중은 49%, 전기전자 20%, 운송장비 8%로 3대 업종이 전체 생산의 89%, 수출의 92%를 차지하는 편중 구조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재편을 통해 AI·로봇·미래모빌리티·방산·수소·원전 분야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공간구조 측면에서 산단을 5대 특화지구(제조혁신핵심·연구혁신·방산특화·기업지원·관광문화)로 재구획하고, 입주업종 첨단화·복합구역 확대·산업기반시설 확충·신재생에너지 적용 등을 종합적으로 계획한다.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경남도는 총 1조 8,589억 원 규모의 10대 핵심사업을 제안했다. 기계·방산·원전 R&D와 피지컬 AI 실증을 연계하는 '산업혁신파크'(3,298억 원), 첨단 자동화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e-커머스 특화 스마트 복합물류타운'(3,015억 원), 청년 연구인력의 직주근접을 위한 'R&D Co-living 복합시설'(1,800억 원), 방산·소형모듈원전·수소 앵커기업이 집적되는 '전략산업 집적단지'(1,300억 원), ICT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지식산업 유니콘밸리'(5,533억 원) 등이 포함됐다. 국비 3,399억 원, 지방비 1,595억 원, 민자 1조 3,595억 원으로 구성된다.

신 국장은 "기존 제조 기반을 고도화하고 AI·디지털·저탄소 전환을 접목해 창원국가산단을 대한민국 제조업 미래전환의 대표 모델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조고도화계획이 확정되면 향후 산단 내 각종 사업 추진의 기준이 되는 기본 틀로 활용되며, 정부 지원사업 추진 시에도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