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가 주민이 직접 의제를 발굴하고 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도서관 리빙랩'을 새로 추진한다. 양천문화재단은 지난 6월 30일 양천중앙도서관에서 '리빙랩 제1차 운영협의체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 핵심 실험 과제인 '지역서점 이야기 수집'과 '양천 책길 투어 개발'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양천구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공도서관 리빙랩을 시작하며, 지역서점 이야기 수집과 양천 책길 투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

공공도서관 리빙랩은 도서관을 단순한 책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참여형 혁신 모델이다. 도서관이 플랫폼 역할을 하고 주민은 의제 발굴부터 실행, 평가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양천문화재단은 4월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5월 양천구 통합도서관 누리집에 '도서관 리빙랩' 페이지를 개설한 뒤 이달 세미나로 공식 출범했다.

2개 핵심 과제는 지난해 주민 참여 독서 프로젝트 'Y-READ(와이리드)'를 통해 발굴됐다. '지역서점 이야기 수집'은 주민 실험가가 동네 서점을 직접 방문해 인터뷰하고 글을 쓰는 프로젝트로, 지역 서점을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의 문화 자산으로 기록하는 데 의미를 둔다. 수집된 콘텐츠는 에세이와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돼 10월 개최되는 '양천 북 페스티벌'에 전시될 예정이다.

8월부터 추진되는 '양천 책길 투어 개발'은 주민 실험가가 양천의 역사와 지명 유래를 도서관 자료로 조사하고,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와 서점, 골목을 연결한 투어 코스를 설계한다. 완성된 코스는 주민과 함께 걸어보는 행사를 거친 뒤 지도와 함께 이야기 책자로 제작되어 도서관에서 배포할 계획이다.

'지역서점 이야기 수집'은 6월부터 9월까지, '양천 책길 투어 개발'은 8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며, 참여자는 양천구 통합도서관 누리집 내 '도서관 리빙랩'을 통해 상시 모집한다.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실행 계획) 방식으로 추진돼 핵심 내용을 작은 규모로 먼저 실행한 뒤 효과를 검증하고 보완·확대한다. 구민은 '365일 열린 아이디어 창구'를 통해 생활 속 다양한 문제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의 아이디어가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가장 큰 힘"이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다양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도서관이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식을 연결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양천문화재단(070-8827-2095)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