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7월 22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손잡고, 차세대 신약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2개사를 선정해 1년간 맞춤형 성장 패키지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바이오허브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번 협력은 기존의 셀트리온, 대원제약과의 협업 네트워크를 글로벌 수준의 대기업으로 확대한 것으로, 서울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생태계를 한층 고도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서울시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손잡고 표적단백질분해(TPD)와 AI 기반 화학단백질체학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2개사를 선정해 1년간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특별시청 제공)
서울시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손잡고 표적단백질분해(TPD)와 AI 기반 화학단백질체학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2개사를 선정해 1년간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특별시청 제공)

이날 협약식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에서 서울시, 서울바이오허브,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문 액셀러레이터, 선정 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시가 주도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은 동대문구 홍릉에 위치한 서울바이오허브를 거점으로, 대·중견 제약사 같은 앵커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약 파이프라인과 혁신 기술을 발굴·조기 확보하기 위해 유망 바이오텍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모델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초고속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규 협력은 서울바이오허브의 앵커기업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기존에 셀트리온과 대원제약과 협력해온 서울시는 이제 항체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을 새로운 협력사로 확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체 기반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개발부터 글로벌 임상, 인허가에 이르는 전 주기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치료제 등 신약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선정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2개 기업은 내외부 전문 심사단 평가를 거쳐 선발됐다.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표적단백질에 결합한 소분자 약물에 유비퀴틴을 부착시켜 단백질 분해를 유도하는 차세대 표적단백질분해(TPD)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온사이트는 약물이 세포 내 수천 개 단백질 중 어디에 실제로 결합하는지 질량분석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AI 기반 화학단백질체학 플랫폼을 통해 신약 표적발굴 기술을 갖추고 있다.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앞으로 1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 서울시, 서울바이오허브로부터 맞춤형 성장 패키지를 받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글로벌 사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 멘토링, 사업화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최종 평가를 거쳐 공동연구, 기술이전, 공동 사업화, 전략적 투자 등 실질적인 후속 협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맞춤형 실험·사무 공간과 첨단 인프라를 제공하고, 기업 진단부터 맞춤형 투자유치(IR)까지 전문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부터 기술 신뢰도와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한다.

조혜정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바이오허브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음 함께 운영하는 협력 사업"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대기업들과의 협력을 차근차근 더해감으로써 서울 바이오 생태계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스타트업들의 도약 기회를 다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우수한 앵커기업들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전문 노하우와 서울바이오허브의 공공 보육 역량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