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기업 월덱스가 구미시에 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이번 투자는 37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미의 반도체 산업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23일 오전 11시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월덱스, 경상북도와 함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배종식 월덱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구미시가 유치한 첫 반도체 소재 분야 대규모 투자다.
월덱스는 구미국가5산업단지 내에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부품인 실리콘 파츠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신규 생산 시설 증대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2000년 구미 4공단에서 첫 사업을 시작한 월덱스는 26년간 구미와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 흐름과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로 실리콘 전극과 링 등의 수요가 급증하자, 생산능력 확대와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해 다시 한번 구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구미 사업장의 우수한 인프라와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이 재투자 결정을 앞당긴 주요 요인이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구미시 민선 9기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육성에 집중한 결과로 평가된다. 시는 부지 확보 지원, 신속한 인허가 등 전방위적인 투자 환경 개선을 추진해왔다.
배종식 월덱스 대표는 협약식에서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는 언제나 우리 기업의 기반이 되어준 구미시"라며 "이번 공장 신설을 통해 안정적인 부품 공급 체계를 완성하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서남권 반도체 팹 투자 발표 이후 월덱스의 대규모 투자는 구미에 대한 반도체 기업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구미시는 향후 월덱스의 생산 라인 증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반도체 특화단지 내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하며, 구미를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의 후방 기지이자 글로벌 소재·부품 첨단 허브로 자리매김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