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텔·리조트 현장의 원청기업과 협력업체 노동자 사이의 처우 격차를 줄이는 상생협력 사업이 본격화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고용노동부, 롯데관광개발·제주신화월드·호텔신라 등 원청기업 3개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815명의 협력업체 노동자가 근속지원금과 휴가비 지원 대상이 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호텔·리조트의 원청기업 3개사와 협력업체 16개사를 대상으로 815명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 격차를 줄이기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호텔·리조트의 원청기업 3개사와 협력업체 16개사를 대상으로 815명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 격차를 줄이기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협력업체 16개사도 상생 실천에 동참한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각사 대표 등 관계자와 노동자들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비 7억 원과 도비 4억 원 등 총 11억 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이 사업은 관광서비스업 분야에서 처음 선정된 사례다. 제주도는 올 2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뒤 원청과 협력업체 간담회, 설명회, 공동선언 등을 거쳐 실무협의를 4회 진행했다.

근속단계별 지원과 취업규칙 개선, 합동 위험요인 점검, 서비스 우수사례 공유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협약은 고용상생, 복지상생, 인재상생, 이행·확산이라는 4대 실천방향을 제시했다.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원청과 협력업체가 함께 복지와 근무환경, 인재 육성을 지속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주도는 올해 사업 성과와 현장 체감도를 평가해 내년부터 참여 기업과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제주 관광 현장을 지켜온 협력업체 노동자의 처우와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원청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만든 서비스업 첫 상생모델"이라며 "오늘 약속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지사는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안정된 일터에서 시작된다"며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기업과 지원대상을 넓히고, 호텔·리조트업에서 시작한 상생의 노력이 제주 관광산업 전반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사는 장관에게 산업재해 예방을 강조했다. 지난 6월 발생한 지게차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현장 노동자 안전을 위해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