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지난 3일 시청 상황실에서 경찰서·소방서·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장과 주민 대표가 참석한 실시간 비대면 화상회의를 열고, 공공시설 교통체계 개선·통학버스 현장체험학습 확대·여름철 재난대책·소방차 전용구역 제도 개선 등 4가지 현안을 협력해 해결하기로 했다.

이현재 시장을 비롯해 오지형 하남경찰서장, 장동권 하남소방서장, 심상웅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각 집무실에서 참석했다. 미사다함께돌봄센터장, 감일고 학부모회장, 하남시 자율방재단장, 미사29단지 입주자대표회의회장 등 주민 대표들도 온라인으로 함께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했다. 이 화상회의 형식은 지난해 다부처 복합민원 해결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정례화되기 시작했으며,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원스톱 소통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남시는 그동안 이 플랫폼을 통해 1년 이상 난제로 남아있던 단샘초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성사시켰고, 수능 당일 교통·소음 대책 및 비상 이송체계 구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체계 마련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속속 해결해왔다. 별도 예산 투입 없이 기존 행정망을 활용해 기관 간 장벽을 허물고 복잡한 현안에 협력의 물꼬를 트는 혁신 행정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회의의 첫 번째 안건은 시 공공시설 교통체계 개선이었다. 어린이회관 및 노인복지관 이용 차량이 유턴을 위해 약 1㎞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이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왔다. 이 시장은 1차로 확폭을 통해 130m 규모의 U턴 부가차로를 신설하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미사1동 영어도서관 개관에 따른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해 횡단보도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은 8월 중 보행량 보완조사를 거쳐 9월 제3차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재상정할 계획을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등·하교 목적으로만 제한됐던 통학 순환버스의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감일고 학부모회장이 현장체험학습 지원을 제안하자 이 시장은 학생들에게 더 넓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는 의미 있는 제안이라며 즉각 공감을 표했다. 심상웅 교육장도 그 필요성에 공감하며 현장체험학습 지원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함께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여름철 폭염 및 호우 대비 안전관리 대책도 모니터를 통해 점검됐다. 이 시장은 호우주의보 예상 단계부터 동 행정복지센터 인력을 파견해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 가동하는 신속 대응 체계를 설명했다. 망월천 하천변 차단시설 추가 설치와 관내 지하차도 8개소 전역의 침수 감지 알람 장치 구축 등 올해 강화된 안전망을 공유했다. 경찰·소방 기관장들에게 호우특보 발효 시 주민 대피·교통 통제·인명 구조를 위한 긴밀한 현장 공조를 제안했고, 폭염 대응을 위해서는 연장 상황관리반 운영과 얼음냉장고 추가 설치 등 취약계층 보호책을 제시했다.
소방차 전용구역 제도 개선도 중요한 안건이었다. 미사29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은 2018년 소방기본법 개정 전에 승인된 기존 공동주택의 경우 소방차 전용구역 내 불법 주·정차에 대한 과태료 부과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제도 공백을 지적했다. 현재 하남시 관내 공동주택 144개 단지 중 법적 과태료 부과가 가능한 곳은 16개에 불과하다. 화재 시 신속한 진입에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하남소방서장에게 중앙부처 및 국회에 법령 개정을 공동 건의할 것을 제안했다. 제도 개선 전까지 소방차 전용구역 안내 입간판 설치와 주·정차 금지 계도 현수막 게시 등 시민 인식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이 시장은 "기관 간의 벽을 허물고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실시간으로 머리를 맞대는 협력 행정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살기 좋은 하남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