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미사강변도시의 순환 마을버스 '미사-01번'의 노선번호를 운행 방향에 따라 분리 개편하기로 했다. 시계 방향은 '미사-01A', 반시계 방향은 '미사-01B'로 구분해 동일 번호로 인한 이용객의 오탑승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노선번호 변경 추진 계획을 밝혔다.

미사-01번 마을버스는 미사강변도시 내 주거단지·지하철역·상업지구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핵심 순환 노선이다. 시계 방향(내선)과 반시계 방향(외선) 2개 경로가 각각 6대씩 배차간격 12분으로 분리 운영 중이다. 그러나 두 개의 노선이 동일한 '미사-01' 번호를 사용하면서 이용자 혼란이 지속돼 왔다.
현재 버스 전면 유리에 소형 안내판을 부착해 운행하고 있으나, 야간이나 우천 시 그리고 고령층과 교통약자가 멀리서 방향을 직관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잘못 탑승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특히 두 노선이 모두 정차하는 중복 구간인 '황산사거리·하남수산물시장' 정류장의 혼란이 심각했다. 시민들이 버스 탑승할 때마다 운수종사자에게 행선지를 구두로 확인해야 했고, 이로 인해 국민신문고와 유선전화 등을 통한 불편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하남시는 기존 노선번호를 유지해 노선이 완전히 바뀐 것 같은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면서도, 알파벳 식별자(A·B)를 도입해 직관적으로 방향을 구분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시는 이달까지 버스 내·외부 및 정류장의 노선번호 안내판을 변경하고, 버스정보시스템(BIS) 업데이트와 대민 홍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노선번호 이원화 조치를 통해 황산사거리에서의 승차 오류와 혼란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행정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