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남은음식물 급여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방역점검에 나선다.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창원, 진주, 김해, 양산 등 4개 시군의 7개 농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경상남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남은음식물 급여 양돈농가 7곳을 대상으로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남은음식물 급여 양돈농가 7곳을 대상으로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경상남도 제공)

남은음식물은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가축전염병 전파의 주요 경로가 될 수 있다. 특히 돼지 사료로 사용될 때는 충분한 가열과 수집부터 급여까지 전 과정의 엄격한 관리가 필수다. 경남도는 이번 점검을 통해 방역 체계의 허점을 찾아내고,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새로운 위험요인까지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점검은 농림축산검역본부 김해가축질병방역센터와 경남도, 각 시군의 가축방역관이 합동으로 진행한다. 현장에서는 남은음식물 가열 처리 기준부터 운반 시스템까지 다각도로 확인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점검 항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심부온도가 90℃ 이상에서 60분 이상 가열되는지 확인한다. 자동온도기록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와 기록 보관 현황도 살핀다. 수집·운반 전용차량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장착되어 있는지, 차폐형 적재함이 설치되어 있는지, 차량 소독장비가 구비되어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농장의 전반적인 차단방역 체계도 세밀하게 검토한다. 농장 내외부의 방역시설 상태, 출입 인원과 차량 관리 현황, 축사 설계와 소독 절차 등을 확인하는 식이다. 이는 외부에서의 병원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필수 조치들이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추가 위험도 점검 범위에 포함된다. 농장 주변 오염원이 유입되지는 않았는지, 축사가 침수되지는 않았는지, 소독시설이 정상 작동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호우 이후 방역 체계가 제때 복구되었는지도 살펴본다.

점검 과정에서 미흡한 사항이 발견되면 현장에서 즉시 지도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신속히 개선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이를 통해 선제적인 방역 강화로 양돈농가의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남은음식물을 돼지에게 급여할 때는 철저한 열처리와 운반·보관 등 전 과정의 방역관리가 중요하다"며 "집중호우 이후 방역 취약 요인까지 꼼꼼히 점검해 가축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고 양돈농가의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