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자연재해 예방에 3,500여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 공식 공고한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에서 침수·사면붕괴·가뭄 등 8개 유형의 위험지구 54곳을 집중 정비 대상으로 선정했다.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지자체가 10년마다 수립하는 방재 정책의 최상위 청사진이다. 이천시는 이 계획을 세우기 위해 2021년부터 용역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받았고, 최근 주민과 이해관계자에게 공식 공고했다.
시 전역의 하천, 내수, 사면, 토사, 바람, 가뭄, 대설, 기타 재해 등 8가지 유형을 정밀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다. 각종 개발사업과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요인을 반영해 위험도와 시급성, 재해 발생 가능성을 고려한 우선순위를 정렬했다. 향후 10년간 이들 지역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 확정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과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등 국비 지원사업 신청 때 공식 근거로 작용한다. 재해예방 투자 우선순위 결정에도 활용된다.
이천시가 가장 먼저 추진하는 사업은 장호원읍 풍계리의 '풍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다. 2026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총 149억 원(국·도비 포함)을 확보했다.
주미지구(280억 원)와 오남지구(407억 원)가 후속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이천시는 2027년 재해예방사업 공모 선정을 목표로 이들 지구에 대한 사전 검토와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재해예방사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안정적인 국비 확보와 연도별 지방비의 적기 마련이 계획 추진의 성패를 가질 전망이다. 이천시는 이를 철저히 뒷받침해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강만 이천시 안전총괄과장은 "이번 종합계획은 향후 10년간 이천의 재해예방 역량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청사진"이라며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통한 단계별 실행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