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소화를 쉽게 하는 기능성 콩 '백세콩' 재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18일 본격 파종을 시작한 이번 사업은 금곡면 인담리·검암리 일원 약 2만 2425㎡(약 6,700평) 규모로 진행된다. 경상국립대 정종일 교수팀이 개발한 이 품종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표준화된 재배 기술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다.

백세콩은 영유아와 고령층을 겨냥한 고급 기능성 식품이다.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4가지 단백질을 제거했고, 인간의 소화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는 당 성분인 스타키오스(Stachyose) 함량을 80%나 낮췄다. 이를 통해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동안 백세콩은 농가별 재배 방식의 차이로 인해 수확량과 품질이 불안정했다. 재배자마다 파종 시기와 관수·배수 관리 방식이 달라 원료 공급의 안정성이 떨어졌다. 진주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파종 시기와 생육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성분 분석을 병행해 '진주형 백세콩 표준 재배 기술'을 확립할 방침이다.
사업은 ㈜백세농업회사법인과 계약재배 농가가 주도한다. 회사는 6월 중순 파종을 완료한 뒤 10월까지 순지르기와 병해충 방제 등 생육 관리를 진행한다. 11월 수확 이후에는 시제품 생산과 판로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생산된 제품은 진주시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진주드림'에 입점시키고 관내·외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표준화 과정은 문산읍에 조성 중인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2026~2030년, 총사업비 463억 원)'와 긴밀하게 연계된다. 생물산업 전문농공단지인 이 허브는 기능성 특화 작물의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파종부터 소재 표준화, 제품 개발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백세콩 파종은 진주시 미래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천연물 소재 표준화 허브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등 핵심 인프라를 지역 농가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이를 통해 역량 있는 지역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함께 새로운 먹거리 산업 개발의 모델을 만들어가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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