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경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마침내 주가 10만 원대를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10월 27일 오전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에서 10만 원 선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만 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3% 오른 10만1100원을 기록했다. 1990년대 이래 반도체 산업을 대표해온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사이클 하강기를 극복하고 회복국면에 진입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서버용 메모리를 중심으로한 반도체업황 회복이 꼽힌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DDR5, HBM 등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0월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이는 글로벌 증시 전반에 ‘완화 랠리’를 불러왔고, 외국인 자금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유입되는 촉매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30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이미 공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86조 원, 영업이익은 12조 1000억 원 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며, 영업이익 또한 5분기 만에 ‘10조 클럽’에 복귀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은 직전 분기의 ‘4000억 원대 충격’을 완전히 털어내고, 6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비중 확대와 재고 조정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도 사상 첫 4000선을돌파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 코스피는 전장 대비 1.74% 오른4010.01 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선 수치로, 대형 IT·반도체주 중심의 ‘기술 랠리’가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확대와 기관의 저가 매수세 유입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향후 주가 흐름은 ▲미국의 실제 금리 인하 여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속성 ▲환율 변동성 등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