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전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빌 게이츠는 8월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08회에 출연해 그동안의 기부 활동과 재산 환원 결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955년생인 빌 게이츠는 17세에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한 뒤 20세에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다. 31세에 최연소 억만장자 타이틀을 얻었고, 39세에는 세계 부자 1위에 올라 총 18년간 그 자리를 지켰다. 이후 2000년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인 자선 사업에 나섰다.
빌 게이츠는 “어머니께서 ‘부는 세상에 돌려줘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지금까지 약 140조 원 규모의 재산을 기부해왔음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 5월에는 전 재산의 99%를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는 한화로 약 28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계기를 묻자 그는 “회사 지분이 큰 가치를 갖게 됐으니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돈을 나 자신을 위해 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가업을 잇는 것도 믿지 않는다. 자기 힘으로 돈을 벌고 자기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에게 남은 재산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확신을 갖기까지 오랜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고 했다. 빌 게이츠는 “이 돈으로 어떤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며 “아이들은 왜 죽을까, 우리는 잘 대처하고 있나를 고민했는데, 그렇지 않더라. 그래서 그 문제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보건·감염병·빈곤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 현재의 재단 활동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한편 빌 게이츠는 1남 2녀, 세 자녀를 두고 있으며, 자녀들에게도 과도한 상속 대신 스스로 삶을 개척하도록 하는 교육 철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