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 미조면 해안에 자리 잡은 ‘쏠비치 남해’가 4일 개관식을 열고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2013년 경상남도와 대명소노그룹(현 소노인터내셔널)이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12년 만에 완공된 이 리조트는 도가 추진해 온 ‘산토리니형 관광휴양 리조트 조성사업’의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사업비 4,025억 원이 투입된 대형 민간 투자 프로젝트로, 기획부터 설계, 인허가, 준공까지 10년 이상 도·군·기업이 긴밀히 협력한 사례다.

쏠비치남해개관식, 왼쪽부터 장충남 남해군수,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춘희 대명소노그룹총괄회장, 서준혁 대명소노그룹회장.(경상남도 제공)
쏠비치남해개관식, 왼쪽부터 장충남 남해군수,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춘희 대명소노그룹총괄회장, 서준혁 대명소노그룹회장.(경상남도 제공)

쏠비치 남해는 그리스 산토리니를 모티브로 한 화이트&블루 외관과 계단형 테라스 구조가 특징이다. 총 부지 18만 m²에 지상 29층, 객실 1,050실, 컨벤션·마리나·워터파크·미식 거리·예술 아틀리에가 복합 배치됐다. 설계 단계부터 남해 앞바다 일몰경을 객실 80 % 이상에서 조망하도록 했고, 탄소중립 인증을 목표로 태양광 루프·해수열 냉난방·수처리 재순환 시스템을 적용했다.

관광 파급효과는 개관 전부터 수치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체류형 리조트 경제효과 모델을 적용한 분석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 100만 명, 객단가 15만 원 기준으로 남해군 내 직접 소비 1,500억 원, 간접·유발효과 포함 3,800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역 어민·농가와 직거래 MOU를 체결해 레스토랑 식자재 60 %를 로컬산으로 공급하고, 매주 토요일 로컬 시장 ‘남해 살롱 마르쉐’를 리조트 광장에서 연다.

‘쏠비치 남해’는 현재 257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이 가운데 153명이 지역 주민이다. 이는 지역 청년층의 정착과 추가 유입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고령화와 인구 소멸 위기 대응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경상남도 제공)
‘쏠비치 남해’는 현재 257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이 가운데 153명이 지역 주민이다. 이는 지역 청년층의 정착과 추가 유입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고령화와 인구 소멸 위기 대응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경상남도 제공)

소노호텔앤리조트 멤버십 회원 32만 명이 순차적으로 방문할 경우 인근 금산·독일마을·설리스카이워크 등의 체류형 관광도 활성화돼 ‘1박 2일’ 중심이던 남해 여행이 ‘3박 4일’ 코스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 고용에도 긍정적이다. 현재 종사자 257명 중 153명이 남해·하동·사천 등 인근 주민이고, 그 중 41 %가 20대 청년층이다. 남해군은 “개관 이후 추가 고용 120명, 협력업체 상시인력 300명까지 합치면 총 600명 이상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소멸지수가 0.46까지 떨어진 남해군으로서는 청년 유입을 견인할 기회다.

재정 효과도 크다. 남해군·경남도는 건설·운영 단계에서 취득세·재산세·영업장 특례세 등 지방세 317억 원이 새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행정안전부 지방세 시뮬레이션 가이드에 따르면 리조트 유형 특례세율을 적용할 때 연 평균 24억 원의 세입이 군 재정에 추가된다. 군은 이를 문화·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에 재투자해 ‘체류형 관광벨트’ 완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쏠비치 남해를 운영하는 소노인터내셔널은 “20개 계열 리조트 가운데 자연과 디자인 완성도가 최고 수준인 플래그십 지점”이라며 “숙박을 넘어 해안 트레킹·요트 투어·아트 레지던시 등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남해 관광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지사는 “쏠비치 남해의 그랜드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개관을 계기로 남해가 송정·상주·미조의 해변과 금산 등과 어우러져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경상남도 제공)
이날 박 지사는 “쏠비치 남해의 그랜드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개관을 계기로 남해가 송정·상주·미조의 해변과 금산 등과 어우러져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경상남도 제공)

관련하여 경남도는 2026년까지 미조면~남해대교 4차선 국지도 확장을 완료해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리조트 배후에 ‘남파랑길 노을 전망대’와 ‘정크아트 파빌리온’을 조성해 도보 관광 동선을 연결하고, 해양레저 인력양성센터와 연계해 서핑·요트 강습 프로그램을 인증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상생 모델도 구체화되고 있다. 경남도·남해군·소노인터내셔널은 ▲지역 청년 대상 객실·경영 인턴십 연 40명 운영 ▲11월~3월 비수기 객실의 5 %를 문화예술 레지던시에 무상 제공 ▲지역민 대상 레스토랑·워터파크 30 % 할인 등을 담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개관식 축사에서 “송정·상주·미조 해변과 금산, 그리고 쏠비치 남해가 어우러져 동북아 최고 해양휴양 벨트를 형성할 것”이라며 “남해안을 대한민국 관광의 제2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는 2027년까지 남해안 종합관광개발계획을 완성하고, 해양관광 특별구역 지정을 추진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상인연합회는 “리조트 개관으로 주말 숙박 수요가 이미 30 % 늘었다”며 “지속가능한 상생이 되려면 교통·쓰레기·주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남해군은 주차 전용 부지 6,000 m² 확보와 순환 셔틀버스 도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